“나도 어렵지만 보탬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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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렵지만 보탬 되고 싶었다”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3.09.0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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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기 군 청사 관리직원, ‘6년째 이어온 온정’

▶ 지난 4일 군 청사 지하에서 폐지를  정리 중인 김철기 씨.
“나도 어렵지만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나 취약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 김철기(60) 씨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유다.
군 재무과에 근무하는 김 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라면 30박스(75만원 상당)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했다.
김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로 6년째 설과 추석이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인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 신문지나 종이박스 등 각종 폐지를 판매한 수익금에 부족할 때는 본인의 생활비까지도 보태고 있다. 그렇게 기탁활동을 펼친 금액이 지금까지 무려 700여만 원에 달한다.
그는 2007년부터 군 청사를 관리하는 업무로 근무를 시작했다. 평소에도 아침 일찍 출근해 청사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어려운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등 부지런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각 실과에서 나오는 폐지들을 모아 판 금액으로 조금씩 기탁하는 것일 뿐이다. 폐지 판매가격이 넉넉하지 않아 처음에는 돈을 보태기도 했지만 요즘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자 생각으로 더 많은 폐지를 모아팔기 때문에 돈을 보태는 일은 별로 없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인터뷰를 할 만한 일도 아닌데 쑥스럽다. 많은 물품은 아니지만 작은 정성이니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미소 짓는 그의 겸손함이 추석명절을 앞두고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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