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서민 벗 되어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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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서민 벗 되어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3.09.13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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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미 도의원 대담- “논직불금 40억, 밭직불금 20억, 이젠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해 내겠습니다”

제9대 전북도의회 임기가 이제 9개월 정도 남았다. 전북도의회는 2010년 7월 5일 개원 이후 ‘열린 의정 도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표방하며 “도민의 뜻을 대변하며 지방분권과 진정한 자치실현을 위하여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도민들의 평가는 녹록치 않아 보인다.
2선인 오은미 도의원은 도내 유일한 진보정당 지역구 당선 의원으로 ‘밭 직불금’을 공약으로 내걸고 이의 실천에 성공했다. 도내 소외계층을 격려하는 일과 크고 작은 진보 활동 어느 하나에도 게으를 수 없었던 그로부터 남은 임기에 대한 각오와 최근 ‘국회의원 내란 혐의’와 관련한 입장을 들어봤다.<편집자>
 

<오은미 도의원 대담>

▲ “추석 명절이 코앞입니다. 둥근 보름달처럼 마음 넉넉한 한가위 되시길 소망합니다”라며 인사를 하고 있는 오은미 도의원.
△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입법 등 향후 활동에 대해서
=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을 위한 ‘국민기초식량보장법’은 통합진보당 김선동 국회의원이 발의해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습니다. 농림축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 본회의의 의결을 거쳐야 시행됩니다.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는 농민이 많이 생산하고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5개 곡식류(쌀ㆍ보리ㆍ밀ㆍ옥수수ㆍ콩)와 7개 채소류(배추ㆍ고추ㆍ무ㆍ양파ㆍ마늘ㆍ당근ㆍ대파), 3개 과일류(사과ㆍ배ㆍ감귤) 및 한우 등 16가지 품목을 국가가 책임지고 수매하여 공급해주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농민들에게는 생산비를 보장하고 국민에게는 적당한 가격에 공급해 물가안정을 가져오는 제도입니다. 비료ㆍ농약ㆍ농기계ㆍ인건비 등 생산비는 치솟고 있는데 농산물가격 특히 쌀 가격은 20년 전과 같은 가격으로 농민들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적어도 생산비는 보장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저도 올 여름 마을을 찾아다니고 지역주민들을 만나면서 이 제도를 설명하고 서명을 받으면서 불볕더위를 잊었습니다. 천여명이 넘게 서명을 받았습니다. 9월 정기국회에서 이 제도가 꼭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바랍니다. 지금도 서명운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요즘 통진당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 같습니다.
= 작년 대통령선거에서 국가정보원이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인터넷 여론몰이(댓글조작)를 통해 정치에 개입하였고 전자시스템에 의한 부정개표 논란이 점점 커지면서 국정원선거개입에 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원하는 전 국민적 분노가 촛불로 활활 타올랐습니다. 도둑맞은 민주주의를 되찾고자 학생ㆍ대학교수ㆍ시민단체ㆍ천주교ㆍ불교ㆍ기독교 등 종교인, 심지어 고등학생들까지 시국선언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국정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발언록을 내걸고 물 타기를 했으나 촛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가 열렸으나 새누리당의 방해로 진상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촛불이 수그러들지 않고 기름 부은 듯 계속 타오르는 시점에서 발표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당원들에 의한 ‘내란음모죄’ 국정원이 소설 쓰듯 내놓은 자료에 사실 검증 없이 맞장구를 치고 있습니다.
이는 ‘국정원에 의한 대선 부정선거 실체가 드러나자 위기에 몰린 청와대와 해체 직전의 국정원이 위기를 모면하고 권력 유지를 위해 벌인 21세기 용공 조작극’입니다. 33년전 김대중 대통령에게 가해졌던 내란죄, 정권의 위기가 있을 때마다 조작되었던 수많은 간첩사건, 조직사건 등… 그러나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모두 무죄로 판명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십니다. 당이 그러다보니 내년선거에 불리하고 어려울 것이다. 어떤 분들은 아예 이번에 통합진보당에서 탈당하는 것이 어쩠냐고 하십니다. 다들 저를 염려해서 하신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감히 비교하건대,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야당을 그만두고 당을 버렸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통합진보당에게 가해진 무차별 왜곡과 누명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더욱 농민과 서민의 벗이 되어 더욱 열심히 할 것입니다. 순창군민은 압제에 무릎을 꿇지 않는 대 있는 군민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신의 부활, 국정원이 통치하는 나라를 국민의 힘으로, 촛불로 막아야 할 역사적 책임이 지금 우리에게 있습니다. 오늘은 힘들어도 내일, 정의가 승리함을 믿기에 오늘 웃을 수 있습니다. 저희를 믿고 힘을 주십시오.

△ 내년 동시지방선거에 군수 출마설이 있습니다.
= 아무래도 현직 정치인이다 보니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많은 얘기가 오고 가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주민들로부터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듣고 있고 가까운 지인들은 물론 당과 여러 방도를 가지고 논의 중에 있습니다. 군수나 도의원을 떠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저는 정치를 개인의 출세나 명예, 성공을 위해 시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제가 순창에 시집온 지 딱 20년 되었습니다. 젊은 청춘을 농민운동에 헌신해온 남편이 존경스러웠고 그와 함께 혈육보다 더한 정과 의리로 농민들을 위해 투박하면서도 건강하게 살아가고 계신 농민회 회원들의 모습을 보며 이 분들과 함께라면 내 삶이 결코 후회하는 삶이 아니라 값지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 하나로 순창에 시집을 왔습니다.
저는 2006년 농민을 대표해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전북도의원이 되었고 2010년 농민의원으로 지역구에 출마하여 전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진보정당 지역구 의원이 당선되는 기적 같은 선거결과를 지역주민들이 안겨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농민으로 사는 것, 농민들과 울고 웃으며 농민이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저의 삶을 후회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심사숙고하여 결정하되 저에게 지금 주어진 도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합니다.

△ 군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1단계 타결을 통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정부의 지원과 비호 속에 대기업들이 농업생산에 진출을 합니다. 박근혜대통령이 본인 임기 동안에 5조2천억원의 농업예산을 삭감하겠다고 했습니다. 농업 농촌이 내몰리고 있고 농민의 삶을 더욱 옥죄어 오고 있습니다. 곧 가을걷이가 시작됩니다. 일년 농사를 걷어 들이고 있는데 ‘지난해보다 더 어렵다’는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높습니다. 저는 정치라는 것이 말 그대로 과거에는 물을 관리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농민들, 자영업자, 공장에서 일하시는 노동자 등 모든 분들이 땀 흘린 만큼 보람 있게 사실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님 아버님이 흘렸던 땀방울 잊지 않고, 군민 여러분 모두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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