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을철 일교차와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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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을철 일교차와 안개
  • 서동술 기상대장
  • 승인 2013.09.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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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술 남원기상대장

 

▲최근 5년간 순창 월평균 일교차(2008~2012)

무더웠던 올 여름을 식혀주는 비가 지나간 뒤로 어느새 아침ㆍ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도는 가을로 접어들었다. 특히 9월을 시작하는 첫 주에는 하루가 다르게 온도가 떨어져 체감변화가 더욱 컸다. 이런 때에는 일기예보에서 일교차가 크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는 말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일교차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일교차란? =하루 동안에 관측된 기상요소(기온, 기압, 습도 등)의 최고값과 최저값의 차를 말한다. 일교차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구름, 강수현상, 바람, 태양복사, 온실기체, 에어로졸 등 여러 가지가 있어서 위도별, 계절별, 지형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겨울에 비해 봄·가을에 더 큰 일교차를 보이는데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낮 동안에 아직 소산되지 못한 더위가 남아있고 밤사이에 복사냉각 효과로 일최저기온이 하강하면서 일교차가 크게 나타난다. 또한 지면의 온도변화가 해수의 온도변화보다 크기 때문에 해안지방의 일교차보다 내륙지방의 일교차가 크다. 같은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바람의 강도나 구름·강수의 유무에 따라서도 일교차가 달라지는데, 바람이 약하고 맑은 날 강한 복사냉각으로 일교차가 크다.

□일교차의 두 얼굴 =큰 일교차는 과일의 당도를 높이고 곡식을 여물게 한다. 기온이 높은 낮 동안에 광합성을 통하여 탄수화물과 당분을 만들어 내어도 야간에 기온이 높으면 만들어 놓은 탄수화물을 소모해 버리므로 과일이나 곡식이 잘 여물지 못한다. 때문에 야간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일교차가 클수록 농작물의 당도가 높고 튼실하며 색과 향이 뚜렷하다.
그러나 큰 일교차를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일교차가 큰 날씨는 신체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와 같은 환절기 질환에 쉽게 노출되게 만들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몇 가지 방법만 알아두어도 환절기에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에 한 번 정도 실내를 환기하여 공기를 깨끗하게 하고 외출 시 가벼운 겉옷 등을 준비하여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하며 외출 후에는 비누나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어 세균을 소독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질병을 막을 수 있다.

□일교차와 안개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안개현상이 잦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개란 매우 작은 물방울이 대기 중에 떠다니고 있는 현상으로 수평 시정이 1킬로미터(㎞)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안개는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 나눌 수 있는데, 요즘은 바람이 없고 일교차가 크며 날씨가 맑은 날에 낮 동안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증가하였다가 밤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수증기가 응결되어 생기는 복사안개가 나타난다. 복사안개는 일출 직전에 가장 짙게 나타나고, 해가 뜨고 지면이 가열되면서 1~3시간 안에 소산된다. 때문에 안개가 생성되기 쉬운 아침이나 야간에 운전할 때에는 비상등을 켜고 감속하여 안전한 운행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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