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는 지난 추석명절 전에 고사된 은행나무 한그루를 제거해 달라는 민원에 따라 장비를 갖춰 현장에 도착했으나, 한그루 뿐만 아니라 주변에 정리할 나무가 많아 네시간에 걸쳐 주변을 말끔히 정리했다.
이를 지켜본 마을 주민들은 더운 날씨에 직접 장비를 가져와 선행을 베푸는 홍 씨에게 고마워 했다.
고목을 정리해 달라는 민원전화를 받고 전기톱도, 탑차도 없는 난감한 문제에 부딪혀 고민하던 중 평소에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꼭 필요할 때 연락을 주라’던 홍원의 씨에게 연락해 이뤄지게 된 것.
평소에 어르신을 공경하고 이웃을 돕기로 소문이 자자한 홍씨는 오히려 “연락줘서 고맙다. 그렇잖아도 조상을 만나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좋은 일을 하게 돼 조상을 만날 낯이 섰다”고 말하며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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