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지도 뭉클한 저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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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지도 뭉클한 저녁이...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3.10.25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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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물결 거두는 배부른 저녁, 노을이 당신을 엄호하네요. 짚먼지 가득한 콤바인 위에서 올해도 고생이 많으셨어요. 부우웅 기계소리에 말 한마디 없이 하는 추수이지만 마음 속 뿌듯함과 기쁨이 얼굴만 보아도 전해집니다. 뿌연 먼지 가득 내린 안경 너머로 반달처럼 미소짓는 당신, 짠하니 목이 멥니다. 나락값이 떨어지고 농사 짓는 우리들이 설 곳을 잃어가도 힘내세요. 이렇게 노을이 뒤 봐주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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