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어느 농촌교회 목회자 부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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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느 농촌교회 목회자 부부에게
  • 김민성 편집위원
  • 승인 2013.10.25 14: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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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죄인가.
떠도는 낭설을 사실인양 말하고 오해하고 미워하는 것이 중죄 아닌가.
세상 사람들도 조심해야할 것들을… 버젓이 행하고 있다.
성도들의 영혼을 어루만져 줘야할 목회자.
묻고 싶다. 그대 마음의 손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하나님(성부)은 믿지만 그 외아들인 예수(성자)는 믿지 않는다. 예수를 입으로 시인하고 구주로 영접해야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다는데, 삼위일체를 믿어야 하는데 믿어지지 않아 반(半)기독교인(Semi-Christian)이라 스스로 칭한다.
서론이 조금 길었다. 그 이유는 어느 목회자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 좋은 얘기가 아니라서 조심스럽고 숙고해봤지만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 정도가 이미 정상 범주를 한참 벗어나버렸다. 침묵이 해답인 것은 이미 지나버렸다.
알고 있는 교회, 필자가 다니던 교회가 두 동강이 났다. 목회자로 인해서다. 서명파와 비서명파. 서명의 제목은 현재 담임목사의 위임건. 서명파 대부분은 이도저도 모르고 서명해준 분들이다. 적극적인 서명파는 소수다. 담임목사가 부임한지 두어달쯤 지나서부터 위임건이 나와 장로님 입장에서는 시기상조라 “생각해보자” 정도로 넘어간 문제가 두 장로님을 배제한 채 이뤄진 것이다. 목사부부는 어느 나이 드신 권사님이 자진해서 한 것이라 강변하지만 어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지는 것인가.
비단 문제가 위임목사건만이 아니다. 위임목사건으로 본격적으로 불거졌지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화합을 시켜야 할 목회자 부부가 도리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이런 말을 밝히는 필자의 입장에서도 너무나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한터라 믿고 싶지 않지만 이름과 얼굴을 걸고 사실이다.
성도와 나눈 대화를 흘리니 기가 찰 노릇이다. 대화내용을 왜곡시킨다. 대화를 하다보면 묘미를 살리기 위해 상대방의 부정적인 얘기에도 약간은 동조한다.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이간한다. 정작 자기가 먼저 부정적인 얘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는 듯이 말이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사모는 장날 차 봉사를 위해 아침 일찍 나온 여성 성도를 무안을 줘 내쫓다시피 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전날 밤 잠을 못자서 생각해서 먼저 가시라고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바보라던가. 사모는 ‘영의 어머니’라 스스로를 높이는 엄청난 우를 범하고 있다.
목사는 대화를 하고 싶어 하는 성도를 피한다. 대화를 하고 싶어 찾아간 성도와 연락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입맛에 맞는 성도들만 상대한다. 장로와 안수집사, 권사 세분이 찾아갔더니 자리를 피하더니 다음 날 새벽설교에서 “떼거리로 오지 마라”고 했다고 한다.
목사와 대화가 필요해 찾아간 성도가 있었다.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목사부부가 공격을 시작하더란다. 목사는 “실망이 크다”고 말했는데 그이유가 “교회에서는 공손하게 인사하면서 거리에서 만나서는 아는 체도 안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성도는 거리에서, 운전하면서 본적도 없고 그런 기억도 없었다. 황당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교회를 다니지 않은 이 성도에게 “자기 설교의 수준이 낮아 교회에 안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재차 날선 공격을 던졌다. 어이가 없었다. “누가 그런 얘기를 하냐”고 묻자 “3자 대면도 가능하다”고 말하더란다. “부인이 그런 말을 했다”는 말을 들었고 부인에게 확인해보았지만 부인은 남편에게 그런 말을 들은 적도 없고 누구에게 말한 적도 없더란다. 이렇게 되면 3자가 아니라 4자, 5자, 10자 대화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대화가 필요해 찾아간 성도는 정작 하고 싶은 얘기는 하지도 못하고 감정만 상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목사가 오해한 일들에 대해 사실을 얘기해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모 권사님은 담임목사의 전화를 받고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사모를 욕하느냐”며 전화로 따져 물었단다. 떠도는 얘기를 듣고 전화로 그런 얘기를 하는 것도 문제거니와 더 가관인 것은 해당 성도가 교회에 불참하자 예배시간에 “그 성도가 안 나오니까 박수치며 할렐루야라고 말한 사람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정도면 유구무언(有口無言)이다.
무엇이 죄인가. 없는 사실을 사실인양 말하고 오해하는 것이 죄 아닌가. 이들 목사부부는 얼마나 많은 성도들을 오해하고 미워하고 있을까. 사실도 아닌 떠도는 낭설을 믿고 그것을 확인받으려하고 참으로 비정상적인 행태들이다. 세상 사람들도 조심해야할 것들을 목사부부는 양심의 가책도 없이 버젓이 행하니 절망감이 든다. 심각한 왜곡현상을 만들고 퍼뜨리고 있다.
성도들의 영혼을 어루만져 줘야할 목회자. 묻고 싶다. 그대 마음의 손은 어디에 있는가. 그 화살표 방향이 금전이나 사욕, 기득권, 삶의 안주를 가리켜서는 절대 안 될 일이다.
성직자도 인간이기에 인간적 실수는 백 번, 천 번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어도 수시로 사실을 왜곡하고, 수시로 ‘치리’ 운운하는가 하며, 수시로 미국 유학까지 마치고 시골에서 시무하는 것을 엄청난 손해를 보고 봉사하는 듯 말하고, 수시로 현재 사례금이 전(前) 교회에서 받았던 액수의 반밖에 안 된다는 말들을 가벼이 흘리는 것은 성경 전체를 흐르는 ‘사랑’의 메시지에 반하는 언행들일 것이다. 부디 철저한 자성과 성도와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겸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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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2013-11-02 09:58:47
많은 기독교 성직자들이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위 기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비판하는 것도 아이고 기독교을 비난하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한 개인의 성직자에 대한 비난이다. 한국의 기독교 성직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삯꾼이고 도둑놈이다."

김상열 2013-11-02 09:58:47
많은 기독교 성직자들이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위 기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비판하는 것도 아이고 기독교을 비난하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한 개인의 성직자에 대한 비난이다. 한국의 기독교 성직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삯꾼이고 도둑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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