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VS ‘군민 책임이다’
상태바
‘올 것이 왔다’ VS ‘군민 책임이다’
  • 림양호 편집인
  • 승인 2010.11.01 11:2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 마지막 주 월요일 도하 언론에 우리 군 뉴스가 빗발친다.

“전북 순창군이 각종 비리사건에 연루되면서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3선에 성공해 ‘하늘에서 별을 따오고 사막에서 물을 지고 오겠다’는 각오와 열정으로 전국에서 으뜸가는 군민이 사는 행복한 순창을 만들고 참된 군수 될 터”라는 포부를 밝혔던 순창군정은 100일 조금 지난 지금 그때와 사뭇 다른 주목을 받는다.

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 범죄 사실이 들어나 애꿎은 또는 당연한 범법자가 생길 수도 있다.

사실이 아니면 다행이요. 군민들의 동요는 잠재워지고 지지자의 환호는 계속 되리라. 그러나 사실이면 그 파장은 상상하기 쉽지 않고 비판자도 지지자도 혼동에 빠져 군민의 자존심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혹자는 “올 것이 왔다”고 한다. 지난 2007년 10월부터 2009년 7월 사이의 수의계약 건수가 1945건이고 그 계약금액이 302억9500만원에 이르러 그 중 범죄가 끼어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를 둔다. 또한 보도된 선거공보물 허위기재,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병충해방제사업 비리 등 혐의가 셀 수 없이 많아 비리 정황을 밝혀낼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아니다 “군민의 책임이다”고 한탄한다. 지방자치 이후 지금껏 정치인의 품안에서 제대로 된 목소리 한번 못낸 군민들의 책임이라는 자조다. 군정이던 의정이던 그들이 하는 대로 지켜만 보았지 잘 잘못을 가리기는 보다는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는 자성이다. 이제라도 정신 차려 주민 손으로 뽑힌 정치인의 불행을 막아보자는 결단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투명하고 신선한 정치 행보로 눈길을 모으는 자치단체들이 많다. 전남 장성군은 수의계약 내용 공개 대상을 500만원으로 낮춰 의혹 소지를 원천적으로 해결한다. 자치단체장 업무추진비를 정기적으로 아주 세밀하게 공개하는 곳은 그 수가 많다. 공무원 인사비리 근절을 위해 인사위원 외부추천 및 객관적 평가시스템을 도입한 곳도 많다. 인근 임실군과 완주군의 경우 ‘주민참여예산운영조례’를 만들어 시행중이다. 이런 투명한 자치는 자치단체장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주민의 각성과 요구로 앞당길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올 것이 왔다’는 부끄러운 표현보다는 ‘우리가 책임진다’는 당당함으로 우리 군의 살림을 챙기고 불행하고 창피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비해야 한다.

작금의 수사결과에 주목하기 보다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들의 치열한 생존 투쟁으로 모아둔 ‘순창’ 이란 구슬을 우리 손으로 꿰어 순창군을 활짝 꽃 피우게 해야 한다. 지금의 결과가 어찌되던 농군 순창을 살리고 고추장 고장 순창의 경제를 부흥하여 인구 3만을 넘겨 4만, 5만을 향하고 우리들의 자녀가 이곳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긴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정치인의 불행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손실이자 우리들의 행복과 희망을 해치는 가장 큰 해악이기 때문이다. 자! 다

시는 우리 군이 범죄대상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나서서 만성적인 줄 세우기와 줄서기를 깨부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상배 2010-11-02 12:12:17
'군민책임'이전에 순진하기 보다 어리석은 게지요! 오늘날 같은 정보화 시대에...
군민 각성운동이 필요합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