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으니 동네 밖 출입은 엄두도 못내. 늘 상 사람이 그립제. 몸만 성혀도 좋은 시상 맘껏 돌아 댕겨 보고 싶은디.”
순창지역자활선터(센터장 한승연)와 지역자활센터 후원회(회장 이정)는 지난 18일, 군내 홀로 사는 노인 세대와 저소득 계층 어른들을 대상으로 ‘어르신 나들이’ 행사를 가졌다.(사진)
80여명이 함께한 나들이는 순천만 생태공원, 순천 국제정원박람회, 낙안읍성에서 펼쳐졌다. 이날 나들이에 참여한 어른들은 “지난해 본 사람 가운데 올해는 얼굴을 보지 못한 사람이 있어 아쉽다. 순천만이 하도 넓어 잃어버리면 못 찾겠다. 일대일로 짝꿍을 붙여줘 서로 의지하며 돌아다니니 좋았다. 다리가 아파서 못 걸어 다니니 전혀 구경을 못 할 줄 알았는데 휠체어를 빌려줘서 편안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며 “혈압약 등 약을 달고 살다 모처럼 나들이를 나오니 몸이 편하고 기분이 좋다. 다리도 아프고 몸이 좋지 않아 올해가 마지막 나들이 가 될 수도 있겠다. 우리 자식들은 먹고살기 힘들어서 나들이 생각을 못했는데, 자활센터에서 나들이를 시켜주니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한승연 센터장은 “후원자들의 정성으로 모여진 후원금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며 “올해로 일곱 번째 뜻 깊고 의미 있는 행사다. 군내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 후원회장은 “작은 정성들을 모아 큰 기쁨과 행복을 어르신들에게 전해드릴 수 있어서 기뻤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건강하고 아름다운 순창을 만들어 가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