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찬나눔접시’ 천덕꾸러기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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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찬나눔접시’ 천덕꾸러기 신세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3.10.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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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의견 무시해 ‘혈세 낭비’

▲군이 제작해 군내 모범음식점에 나눠준 삼찬나눔접시.
한정식의 고급화ㆍ명품화의 하나로 군이 추진한 삼찬나눔접시 사업이 요식업 현장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면서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삼찬나눔접시 사업은 음식문화 개선과 장류홍보 및 잔반 처리에 용이하도록 소형 찬기를 제작 나눠줬으나 모범음식점을 포함한 한정식 업소에서 사용을 꺼려 무용지물이라는 것.
군은 한정식의 고급화ㆍ명품화를 위해 플라스틱 그릇 사용을 줄이고 반찬 간소화를 위해서 시범 사업으로 삼찬나눔접시를 구입 모범음식점에 나눠줬으나 정작 사용해야 될 요식업 현장에서는 사기그릇의 특성상 세척이 어렵고 무거우며 쉽게 파손되는 단점이 있어 사용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이 사업이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식당마다 배포한 수량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요식업체들의 후문이다.
한 한정식 대표는 “군내 모범음식점을 포함한 한정식 업소 12개소에 적게는 10개에서 많게는 30개까지 삼찬나눔접시를 배포 한 것으로 안다. 한정식의 특성상 최소 30여 가지 이상 반찬을 차려야 한다. 소량의 나눔접시로는 한계가 있다”며 “최소 50여개 이상 갖춰야 하는데 달랑 10개씩 던져주고 사용하라니 말이 안 된다. 그릇제작을 한다고 했을 때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밀어붙이기식 행정의 끝은 결국 혈세낭비로 이어지며 일하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은 표본이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업소 대표는 “사기그릇은 무겁고 쉽게 파손되는 단점과 세척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어 종업원들이 강하게 거부한다. 실용성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순창을 찾는 관광객에게 장류를 홍보하고 음식문화 개선을 위해 식품진흥기금을 사용하여 이 시범사업을 했다”며 “2013년도와 2014년도는 기금을 사용하지 않고 예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지난 2000년 12월 식품진흥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전문 개정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9월말 현재 1억300여만원의 식품진흥기금이 조성되어 있다. 기금의 조성은 식품위생법 및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등 규정에 의하여 징수한 과징금, 기금의 운용으로 생기는 수익금, 식품위생단체의 출연금 등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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