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초 연극반, 전북 어린이 연극제 ‘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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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초 연극반, 전북 어린이 연극제 ‘은상’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3.10.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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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덩덩 신선비’로 실력 발휘해…아이들, ‘전국대회 못나가 아쉬워’

▲제9회 전라북도 어린이 연극제에서 구렁덩덩 신선비로 은상을 수상한 인계초 연극반.<인계초 제공>
인계초등학교(교장 박환철) 연극반이 지난 15~17일 전주교육대학교 소강당에서 열린 제9회 전라북도 어린이 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금상을 수상해 전국대회에 출전했던 인계초 연극반 학생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은상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학생들이 준비한 연극은 ‘구렁덩덩 신선비’다. 구렁이 신랑과 마음 착한 각시의 우여곡절 사랑 이야기를 그린 설화 ‘구렁덩덩 신선비’를 극화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약 2개월 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 연습을 계속해왔다고.
구렁이를 낳은 할머니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하늘(6년) 학생은 “옛날에는 무대 뒤에서 장난치고 놀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다들 바쁘게 움직이면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협동했다. 드디어 무대에 설 때는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까마귀 역할을 맡았던 신성규(6년) 학생은 “아이디어를 내고 역할을 정할 때 가장 재미있었다. 어른이 되어서 작년에 했던 연극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와 ‘구렁덩덩 신선비’를 다시 모두 모여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얄미운 첫째 언니를 잘 소화한 신동수(6년) 학생은 “이번에는 작년보다 소품도 좋고 줄거리도 잘 짜여있어서 우리가 금상을 탈줄 알았는데 은상을 타서 정말 슬펐다. 지금까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참고 연극 연습을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하지만 관객 반응은 좋아서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학생들을 지도했던 김상옥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지난 2개월 동안 혼신의 노력과 열정을 다 쏟아 부었다. 우승을 해서 전국 연극제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그렇지 못해 많이 아쉽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낸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고로 잘했는데 작년에 금상을 줘서 올해는 은상을 줬나보다”라고 웃던 박환철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끼와 꿈을 살려 올해도 큰 상을 탔다. 하지만 상을 떠나서 아이들이 큰 대회에 나가기 위해 연습하는 과정, 무대에 서는 느낌 들이 더 소중하다. 우리 인계 어린이들이 앞으로도 활짝 핀 마음으로 많은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군을 넘어 도내에서 손꼽는 연극반으로 우뚝 선 인계초 연극반. 김상옥 교사는 “이번에 공연한 작품을 관람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서 공연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연극이라고 섣부른 판단은 큰 코 다친다. 지난해 학예발표회에서 선보였던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를 보고 학부모들은 눈물, 콧물 다 흘리고 말았다. 공연 요청은 교무실 전화 063)652-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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