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같은 과실이 풍성’해 ‘금과(金果)’라 이름 지은 재경금과면향우회(회장 박성만) 제20차 정기총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달 27일 서울시 용두동 애프터유 컨벤션 홀에서 열린 총회는 고향과 재경향우가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른 새벽 고향을 출발한 김봉호 전 금과들소리보존회장, 김진상 금과초총동문회장, 조현표 면민회장, 권재봉 금과면장, 설인환 부면장 등 향리 기관단체장과 이장단을 포함한 향리 면민 70여명이 버스 2대로 상경했다. 서울에서는 박창권 군 향우회장, 이문숙 부녀회 수석부회장, 김광진 청년회장과 각 단체 임원들이 참석했다.
정기영 초대회장, 김용준 명예회장, 설동훈 상임회장 등 원로 회장단과 박성만 향우회장, 설상민 산악회장, 김용복 총무부회장, 설원님 부녀회장, 설동승 청년회장 등은 참석하는 재경 향우들을 맞이하기 분주했다. 특히 향리에서 상경한 설정수(88ㆍ금과 밭매우) 어르신과 박성만 회장의 거주 지역인 서울 혜화동 임현순 주민자치회장 등이 자리를 더욱 빛냈다.
박 회장의 ‘절친’으로 알려진 김성환 탤런트협회장의 공연으로 식전행사가 시작됐다. 3년째 특별출연하는 그는 “정 하나 준 것이”를 “가심이 답답 혀~”로 개사하고 거시기 시리즈를 전라도 버전으로 불러 모두를 폭소케했다.
김진석 금과향우회 카페지기의 사회로 진행된 정기총회는 전규철(60ㆍ금과초 42회) 향우밴드의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김용준 명예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이 올랐다. 금과향우회 역사와 경과를 화상으로 보고하는 순서에 이어 이찬영(금과초 4년)ㆍ양지은(금과초 5년) 학생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20만원)을 각각 수여하고 격려했다. 또 허관욱 전 금과면장, 김진상 금과초 총동문회장, 김진석 카페지기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권재봉 면장은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보람찬 나날을 일궈가는 향우가족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임현순 혜화동주민자치회장은 “지난 6월 금과향우회와 자매결연했다. 금과의 청정농산물 품질을 인정하고 제철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기를 원하는 혜화동 주민들의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유기적인 소통으로 제철 농산물들을 직거래하며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격려했다. 박창권 군 향우회장의 격려사, 조현표 면민회장, 김진상 금과초교총동문회장 등의 축사와 덕담이 전해졌다. 김용준 명예회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선출한 제11대 임원(회장ㆍ감사)은  전원 찬성으로 박성만 현 회장과 이명복ㆍ설동주 현 감사를 유임시켰다.
고향에서 올라온 금과 토속막걸리를 곁들인 제2부 오찬과 애향 한마당잔치는 홍향기 금과산악회 산악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설동훈 상임고문의 건배 제의는 청량리 원두의 지축을 흔들었고 트로트가수 이혜리의 ‘당신은 바보야’, ‘모르시나봐’ 등 공연에 웃음꽃이 피었다. 참석 향우 모두에게 오뚜기 식용유 세트와 홍걸 건일스틸(주) 대표가 협찬한 기념 타월을 한 아름 안겨준 향우회는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현장인터뷰>

● 박성만 향우회장(57ㆍ금과초 44회ㆍ금과 송정 출신)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3금으로 황금ㆍ소금ㆍ지금을 꼽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지금’이 제일 중요 합니다. 모두가 참여해 주어진 업무를 서로 분담하며 그 때 그 때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면서 향우가족 모두가 똘똘 뭉쳐서 후회 없는 오늘이 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 설정수 어르신(88ㆍ금과 밭매우)

“머시네 머시네 혀도 고향 맹키로 좋은 디는 없땅께! 살아 생전 부모님 공경허고 형제자매 간에 우애있게 살아. 매우(梅宇)는 이조 세종 때 마을의 형국이 선인독서(先人讀書)라 하여 아미산은 선비요, 서암산은 촛대봉이요, 매우는 서책이라 하여 선비가 글을 읽는 형국 또는 매화락지(梅花落地, 매화꽃이 떨어진 곳)라 부르는 곳인데 고향 지킴시롱 살고 질거여. 모두 건강덜 허쑈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