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민속마을 농특산물직판장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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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민속마을 농특산물직판장 개장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3.11.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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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1억4천만원 들여 농가소득 증대 ‘기대’…주민 사전 협의 없어, 행정 독주 ‘못 마땅’

군은 지난달 28일, 읍내 백산리 고추장민속마을에 농ㆍ특산물 상설 직판장을  개장했다.(사진)
군(농업기술센터)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따라 위축되고 있는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농ㆍ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직판장을 고추장마을에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식에는 농ㆍ특산물 납품 농가를 비롯해 황숙주 군수, 최영일 의장, 오은미 도의원과 군내 농협조합장 및 농업관련 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직판장은 민속마을 정보화센터로 사용하던 건물에 1억4000만원을 들여 농ㆍ특산물 판매장, 소포장실, 관광객 및 이용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정원) 등을 설치했다.
새롭게 개장된 직판장은 지역 농ㆍ특산물을 취급하며 연중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된다. 블루베리, 오미자, 호박 등 모든 농산물을 취급한다. 가격은 판매농가가 원하는 가격을 직접 정해 관리한다.
이번 민속마을 직판장 개장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민속마을 주민들은 “이장도 몰랐다”며 사전에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또 “아무리 구색 맞추기라 하지만 대기업 생수를 전시 판매”하는 것을 비난하며 “우리 지역 쌍치 생수도 있는 데… 군이 성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 주민은 “군이 앞장 서 원칙을 무시한다. 조선시대 식 한옥만 짓겠다는 규정은 하루아침에 사문화되어 민속마을 일대를 농공단지로 만들고, 해썹을 앞세워 군이 앞장 서 슬래브 공장을 세웠다. 민속마을에서 농산물을 파는 것도 좋지만 전통고추장을 살리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설치장소와 관련해서도 “민속마을 보다 강천산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텐서 송기홍 친환경농업과 유통마케팅 담당은 “그 동안 각 읍ㆍ면을 통해 직판장 개장시 농가의 출품 의사와 품목 등을 조사했다. 따로 공청회나 주민설명회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편의도 생각해야할 의무가 있다. 나노버블 수는 기능수기 때문에 생수와 가격차가 있다. 쌍치에서 생산되는 물이 있기는 하지만 순창에 대리점이 없어 공급을 할 수가 없어 수원지가 순창인 생수를 판매하는 것이다. 수원지가 순창인 물을 판매하는 것도 결국엔 순창의 소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천산이 관광객의 방문은 더 많지만 부지매입과 건축물 신축에 힘든 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장한 곳은 군 건물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없었다”며 “다음 달에 결정날 농식품 6차산업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3년간 받을 지원금으로 강천산에도 직판장을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장 기념행사에서 황숙주 군수는 “코레일(한국철도)과 연계한 관광객들이 순창을 많이 찾고 있지만 우리 농ㆍ특산품을 판매할 곳이 없었다”며 “우수한 농산물이 있음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을 착안해 직판장을 개장했다.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영일 의장은 “이번 직판장 개설과 관련해 강천산과 민속마을 중에서 어디에 직판장을 개설할지 의원들과 많은 논의를 했다”며 “민속마을에 개장한 것이 잘한 일인지 잘못된 일인지는 앞으로 군민들이 판단할 몫이다. 직판장이 목적에 맞게 잘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은미 도의원은 “그동안 농민들의 수고와 땀이 제대로 대가를 받지 못하고 판로를 개척하지 못하는 것 또한 너무 안타까웠다. 이곳에서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인정받길 바란다”며 “많은 지역의 직판장들 중 방치되고 있는 곳이 상당하다.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행정은 지원하며 직판장이 잘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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