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동 전 행정동우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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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동 전 행정동우회장 '별세'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3.11.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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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정구 전성기 이끈 체육계 원로…옛 지명고 ‘순창향지’ 발간한 독지가

 

조규동(사진) 전 행정동우회장이 지난달 21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순창읍 출신인 고인은 젊은 시절 한때 토목직 공무원으로 활동했다. 그 후 토목사업가로 성공하며 지역의 여러 가지 일들을 관여해왔다. 특히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고인은 순창 연식정구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오랜 기간 연식정구 회장을 맡으면서 학생들이 선수로써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경기 및 연습장 부지 매입, 상급학교 진학, 고교 졸업 후 취업 등에 관심이 돈독한 자상한 회장이었다고 지역 체육계는 기억하고 있다.
그 때의 어린 선수들이 이제는 감독ㆍ코치로 성장하여 최근까지 고인을 찾아와 인사드리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삼남 종현 씨는 “제가 어릴 때 기억이지만 아버님은 지역 사회 좋은 일들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던 분 같다”며 “특히 연식정구에 대한 애정은 남달라 정구장에서 학생들이 연습할 때 가끔 관공서나 기관장들이 와서 게임을 하려고 하면 ‘아이들 기죽인다’며 얼씬도 못하게 하셨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스포츠에 관심이 깊었던 고인은 군의 연식정구ㆍ테니스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군민의 장 체육장을 수상했고 88서울올림픽 때는 군민을 대표해 성화봉송 주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고인은 행정동우회 회장 재직 때는 장학기금 1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또 공익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1996년 향지사를 설립하고 군내 구석구석 옛 지명에 관한 조사를 착수, 3년여에 걸친 자료를 수집하여 1998년 8월 1020여쪽 방대한 분량의 순창향지(지명고)를 발간했다. 또한 순창향교 부지내 단성전 이화당 건축에도 동참하여 거액의 건축비를 희사하기도 했다.
함께 향지사를 창립한 양상화 삼인문화선양회장은 “고인은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로 의리나 신용을 반드시 지키는 분이셨다”고 회상하며 “여석회 나 행정동우회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하시면서도 한 곳도 소홀함 없이 모든 일을 훌륭히 치러낸 분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순창전통고추장 명인 문옥례 여사와의 사이에 3남(진현ㆍ경현ㆍ종현) 2녀(현영ㆍ하영)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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