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경연 전국대회서 진찬호(순창고 3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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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경연 전국대회서 진찬호(순창고 3년), 대상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3.11.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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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우수상이나 장려상 정도를 기대했습니다. 대상 수상자 발표만 남았을 때 아니다 싶어서 짐 정리하고 있었는데 제 이름이 불려질 때 이런 큰 상을 처음 받는 것이어서 얼떨떨했습니다.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에스엔에스(SNS)을 통해 소식을 알고 질문 공세를 하니까 기분도 좋고, 떨리기도 하고… 실은 지금이 더 떨립니다.”
제10회 순창고추장 요리경연 전국대회에서 ‘호밀빵 우리장 버거’를 출품하여 대상을 차지한 진찬호(사진ㆍ19ㆍ순창고 3년)군의 수상 소감이다.
‘호밀빵 우리장 버거’는 고추장, 된장, 간장을 이용한 소스로 고기를 재우고, 고기 대신 밥을 ‘패티’로 활용해서 만들었다. 베이컨 고기를 된장으로 재우고 간장은 소스처럼 뿌려서 먹는다. 버거는 대중적인 음식이므로 소비 공략층이 다양하다는 장점도 있단다.
진 군은 지역축제여서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출전하게 됐다. 친구들과 추억거리를 만들고 경험도 쌓을 생각으로 요리경연대회에 세 차례 출전한 경험이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출품작은 ‘누룽지 고구마 맛탕’과 ‘양송이 고추장 구이’였다. 이번에는 혼자 출전하여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보였다.
요리학원을 다니며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었던 진 군은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을 통해 ‘빗솔 장학회’를 알게 돼 지난해 11월부터 올 해 7월까지 빗솔 장학회의 도움으로 학원에서 전문적으로 조리공부를 하고 있다. 현재는 광주국제칵테일 요리학원에서 보조교사로 일하면서 학원비 부담을 덜고 있다.
“장을 연구해서 다양한 소스를 개발해 어느 곳에서든 후식이나 전체 음식에 첨가될 수 있는 소스를 개발해 보고 싶다”는 진 군은 순창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꿈 실현을 위해 장수 선진국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에 가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진 군의 꿈은 연구하며 요리하는 조리사가 되는 것이다. “조리사의 꿈을 갖게 된 것은 할머니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편식이 심하신 할머니에게 좋은 음식들을 드시게 하기 위해서 밥 속에 잘 안 드시는 음식을 넣어 드리기도 하고 다르게 조리(변형)해서 드렸던 기억도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딱히 요리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그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요리사라고 대답했다는 진 군의 부모는 어렸을 때는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했으나 고등학교 진학 후 부터는 은근히 다른 쪽으로 진로를 바꿨으면 했다고. 그러나 이번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부모로 부터 이제는 반신반의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학원을 다니기 전에는 요리를 더 배워야 겠다는 마음뿐이었으나 학원을 다니면서는 요리만 잘 해서는 안 되고 음식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스타일링 작업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진도 알아야 한다고 깨달았단다. 사진을 보면서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착안하기도 하고 실제로 변형시켜 만들어 보기도 한단다.                             

**<패티(patty)> 쟁반 모양의 고기나 다진 고기를 가리키는 말. 햄버거 안에 넣는 재료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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