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섭 순창읍 백야이장
금수옥천골 뒤편 우뚝 솟은 금산아
이 고장 순창 지키며 살아온 이
그 어느 누구이며 반봇짐 등에 메고
아이들 손잡고 울며불며 떠난 이
그 누구였는지 너는 알고 있으리라
섬섬옥수 고운 손
옷소매 걷어붙인 아낙네들
장독대에 올라 빚어놓은
고추장, 된장, 장아찌
장류고장 순창 방방곡곡 알려가는 지금
금산아 너는 알고 있으렷다
내 고향 지키며 살아온 시절들
이제는 늙어 그 누가 알아주지 않지만
후회 없는 날들이리라오늘도 유유히 흐르는 옥천골 시냇물은
연달아 흘러 한없는 섬진강에 다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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