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성 교수의 ‘국학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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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성 교수의 ‘국학 교양강좌’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3.11.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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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땅, 머무는 땅으로 만들어야’

문화체육부가 지원하고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과 순창군ㆍ순창문화원(원장 김기곤)이 함께 한 제51회 국학순회 교양강좌가 군청 3층 회의실에서 전개됐다.(사진)
지난 1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강좌는 오후 5시경까지 계속됐다. 군내 향교 유림, 문화원 회원 등 지역주민 60여명이 함께 했다. 강좌는 ‘순창지역의 유학전통과 문화적 특성’을 주제로 마련됐다.
한국전통문화대학 최영성 교수가 열강 했다. 최 교수는 강연에서 우리 군에서 출생했거나 활동했던 학계, 종교계, 예술계 인물을 소개하며 “순창은 머무름의 땅이 아니었다”고 전제한 후 “사상이건 문화건 이곳에서 싹을 띄운 뒤 다른 곳으로 옮겨가 그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이는 “순창의 유교를 대표하는 기정진은 순창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장성으로 옮겨가 그곳에서 학맥을 전했으며, 순창 불교의 상징인 구암사는 근세 교학불교의 성지였음에도 6ㆍ25 전쟁 때 소실됨으로써 그곳의 불교 전통은 장성 백양사와 고창 선운사 등으로 옮겨갔다. 구림 회문산에서 출발한 갱정유도회는 남원으로 옮겨가 순창에서는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판소리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동편제(김세종ㆍ동계면) 소리는 남원이 대표하고 있고 서편제(박유전ㆍ복흥면)는 보성에서 꽃 피운 것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흘러가는 땅을 머물음의 땅으로 만들기 위한 대안으로 △장성과의 협조로 하서 김인후ㆍ노사 기정진의 유적 발굴 및 학술연구 기반조성 △신경준의 경우 중앙 학계에서 연구되도록 기반 조성 △양응
▲최영성 교수
수의 유적발굴 선행 및 학술대회 개최 △구암사 복원 시급(강천사ㆍ만일사ㆍ구암사 관광벨트화) △회문산에 갱정유도회 유치기반 마련 △판소리의 고장 자리매김을 위한 대규모 축제(전국명창대회ㆍ고법 대회) 유치, 판소리 전수관ㆍ기념관 설립 △한국 최초의 한글소설 설공찬전 홍보 및 연구기반 조성 등을 제시 했다. 그는 “설공찬은 실제 인물로 족보에도 등재된 순창사람이고 홍길동전보다 1백여년 앞선 것”이라며 ‘설공찬전 재조명’을 위한 지역 문학인들의 활동을 주문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순창지역은 유교의 관점에서 볼 때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고르게 배출되었고 불교와 기타 종교도 특이할 정도로 이름이 있는 곳이다”며 “예술 방면에서도 융합과 중화 정신을 잘 발휘한 곳이며, 이런 문화적 특성을 오늘에 되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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