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정겨운 고향‘ 구림 남정굴 마을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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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정겨운 고향‘ 구림 남정굴 마을잔치
  • 남융희 기자
  • 승인 2013.11.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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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출신 ‘장교ㆍ시인ㆍ가수ㆍ사업가’ 모여 향리주민 ‘위로’

▲ 구림 남정마을 주민위안잔치가 지난 9일 우공식 향우의 사회로 진행됐다. 잔치에 앞서 예와 효를 중요시 하는 구림 남정마을 주민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그리움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적절할지 알 수 없으나 사랑하는 이와 떨어져 지내거나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살다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타향살이 설움을 어느 설움에 비유할 수 있을까. 고향을 떠나 산전수전 겪으며 나름 자수성가한 친구들이 모여 고향 주민들을 위한 잔치를 펼쳐 주민들은 물론 지역공동체에도 훈훈함을 전했다. 출향인과 마을주민들이 하나 되어 바쁜 일손을 놓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하루를 즐긴 구림면 남정마을(이장 정연기).
‘탑거리 여우네 홍골재 서슬미 골모실이 있는 아름답고 정겨운 고향 남정굴’이라고 적혀 마을회관 앞 공터 특설무대 위에 걸어놓은 펼침막을 바라보며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추억에 잠겼다. 이날 ‘남정굴 주민위안잔치’ 이 마을 출신 백종문, 서모니, 박동철, 우동식, 서채현 씨 동네 친구들이 뜻을 모은 것. 백종문 씨는 친구들을 대표한 인사에서 “어르들을 모시고 술 한 잔 대접하게 된 것을 저희 친구들은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멀리 떠나 있어도 단 한 번도 고향을 잊어 본 적 없으며 늘 어르신들을 생각했습니다. 또 기회가 되면 이런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어르신들이 오래 사시는 게 자식들에게 효도할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고 오늘 하루 즐겁게 즐기시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이 마을 출신으로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전북위원회 회장을 역임한 김경희 시인은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언어가 ‘어머니’ 그리고 ‘고향’이다”며 고향의 어르신과 후배들이 함께 의 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된 기쁨을 고향을 생각하며 지은 자신의 시로 대신했다.
이날 행사는 박영근 노인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환영사, 동향인ㆍ내빈소개, 노래합창, 색소폰 연주, 이 마을 출신 가수 우혁(우동식) 공연, 주민 노래자랑 등을 선보였다. 잔치음식을 마련한 마을 부녀회(회장 이세덕)는 마을에서 생산한 버섯, 채소, 과일 등 참살이 식단으로 마을주민들의 건강을 챙겼다. 마을과 타지에 사는 마을 동창 친구들로 구성된 ‘오래기회(회장 박동락)’에서는 마을회관에 벽걸이용 티브이를 기증했다. 백종례 씨는 막걸리를, 재경남정향우회(회장 김귀성)와 김영곤 예비역 대령과 김경희 시인은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날 잔치의 사회를 본 우동식 씨의 친구이며 육군군악대장을 역임한 풍산면 반월리 출신 이면구 씨는 경쾌한 음악과 색소폰 연주로 마을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했다. 잔치를 준비한 출향 친구들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대나무진액이 첨가된 수건과 아름다운 향이 오래도록 함께 할 화분을 마을 주민 전 세대에 선물했다.
이날 마을잔치에는 황숙주 군수, 최영일 군의회 의장, 마을주민인 공수현 전 군의회 의장, 한창연 구림면장, 강성언 군 서무계장 등이 참석해 주민잔치를 축하하고 마을 어르신들을 위로했다.  

▲고향 어른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 이 마을 출신 서채현, 백종문, 서모니, 박동철, 우동식 씨가 각출해 주민위안잔치를 열었다.
▲마을잔치에 일손을 돕고 있는 부녀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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