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어르신들, 회관사용 못해 불편 ‘호소’
섬진강권역의 마을회관 보수 및 신축공사가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마을회관 보수 및 신축공사는 섬진강권역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으로 지난 7월 한국농어촌공사 순창지사(지사장 이중관)가 발주한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0억여원으로 마을회관 신축 및 보수공사와 마을 진입로확포장, 벚꽃길 조성, 담장정비, 마을쉼터 조성, 섬진복지공간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마을회관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5개 마을로 동계 용동ㆍ적성 강경마을은 보수공사 중이며 동계 내룡ㆍ회룡ㆍ귀주마을은 신축공사 중이다. 이 5개 마을회관이 모두 공사 중이어서 마을 주민들이 회관 사용을 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특히 많은 어르신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집집마다 제대로 난방을 할 수 없어 겨울이면 마을회관에서 모여 생활하는 현실을 살펴볼 때 날씨는 추워지고 마을회관은 사용할 수 없어 많은 불편을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마을회관을 보수 중인 마을의 한 주민은 “집집마다 보일러를 틀고 지낼 형편이 안 되는 분들이 많아 겨울이면 마을회관에서 공동으로 생활하시는데 회관 보수가 늦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권역사업에 포함된 마을 전체가 모두 공사 중이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상철 농어촌공사 지역개발과장은 “전체 공사 준공일은 12월 20일이이지만 마을회관은 이달 말까지 모두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불편한 사항은 언제든 말씀해 달라”고 했지만 회관 공사의 조속한 마무리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한 마을의 이장은 “농촌 마을 및 농촌 생활 현실에 맞게 공사를 해야 하는데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고 화도 난다”며 “자기들 사정만 앞세우지 말고 마을 주민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며 사업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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