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같은 오갈피 열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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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같은 오갈피 열매요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3.11.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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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륵 사르륵’ 늦가을 찬바람에 마른 잎이 떨어지고 열매만 남았습니다. 흑진주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듯 보이는 ‘오갈피’가 할머니의 손에서 늦은 수확을 맞았네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인 오갈피는 옛날부터 약재로 쓰였다고 합니다. 독특한 이름인 ‘오갈피’는 잎이 다섯 갈래로 되어 있다 하여 다섯 ‘오’와 갈래 ‘갈’이 합해져 생겨났어요. 보통 나무껍질을 약재로 사용하고 어린잎은 나물로 해먹지만 ‘블랙푸드’에 속하는 검은 열매도 귀한 약입니다. 항산화 효능이 있는 안토시안이 풍부해 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또 뼈와 근육 강화, 체중 감량, 눈의 피로 개선 등에도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술, 주스, 잼으로 만들어 먹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이 담가먹는 ‘오갈피술’은 오갈피 열매와 설탕을 2대1의 비율로 섞은 다음 소주를 부어 밀봉해 3개월만 기다리면 돼요. 서늘한 곳에서 숙성된 오갈피술은 특유한 오갈피 향과 색을 뽐내는데 할머니는 올해 즙을 낼 생각이십니다. 오갈피 열매 속 성분을 가장 잘 보존하려면 즙을 내 마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해요. “장에 나가서 물어봤드만 좋은 것인게 즙 내 묵으라 난리다. 허리 아픈디, 무릎 아픈디, 사방간데 좋다고. 할매가 다 따불라다 하도 이뻐서 사진 찍어라고 불렀다잉. 이삐게 잘 나왔냐?”하십니다. 한데 모아 놓으니 다갈 다갈 예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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