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300만’ 목표달성…효자 ‘강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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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300만’ 목표달성…효자 ‘강천산’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3.11.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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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공신 ‘군립공원 강천산 관리직원’

▲ 주말도 없이 노력하는 강천산 공원관리 직원들. 일부 직원은 현장에서 업무 수행 중이라 같이 할 수 없어 아쉬웠다. 
‘관광객 300만’ 군정 목표 달성에 가장 큰 효자가 강천산이라는 평가에 많은 군민들이 공감할 것이다.
박영래 체육공원사업소 공원관리담당은 올해 현재까지 강천산 관광객의 수는 115만여 명에 달하고 연말까지 12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에 따른 수입은 현재 12억 6000여만원이며 연말까지는 13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강천산이 관광객 300만명 목표의 40%에 이르는 120만명 실적을 거두기까지는 관광객 편의 및 강천산 관리를 위해 묵묵히 일해 온 공원관리 직원들이 흘린 구슬땀의 결과다.
관광지의 특성상 이들은 평일보다 주말에 더 바쁘다. 성수기에는 주말과 평일의 구분 없이 바쁘다지만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쉬는 주말에도 이들은 매주 출근해 열심히 일해 왔다. 이들은 주차 관리, 매표소 관리, 관광객 불법행위 단속 등 강천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맡아 해결하는 일로 하루해가 부족했다. 이들에게 가장 힘든 일은 매주 주말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과의 실랑이다. 박 담당은 “남들 쉴 때 출근하는 것은 힘들지만 직원모두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보다 힘든 것은 관광객과의 시비다”며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고 무료로 입장하려는 입장객과 실랑이를 하고 주차 지도에 반발하는 이들과 입씨름을 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순창군민은 무료로 입장한다는 것을 아는 일부 관광객들이 순창군민인데 신분증을 안가지고 왔다며 들어가려고 한다. 얼굴을 아는 사람이면 그럴 수 있지만 모든 군민을 알 수는 없다. 그래서 제지하면 욕하는 분들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주말이나 평일 성수기에 강천산을 찾는 관광객 중 많은 사람들이 주차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거나 주차지도 요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입구에서 차량진입을 통제해서 입구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 들어온 주민(또는 관광객)이 안쪽 주차장에 빈 주차공간이 있는 것을 보고 화를 내고 따지며 욕설을 퍼붓는다.
박 담당은 “강천산은 관광객 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비좁다. 적은 인원으로 모두 통제하려다보니 시간대별로 주차장을 개방하거나 무전을 통해 상황을 전달하며 통제하는데 차량이 드나드는 것을 모두 확인할 수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런 경우가 발생한다”며 “일부러 통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관광객들이 이런 상황을 조금만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장상수 직원은 “매주 주말 근무에, 직원 1인당 한 달에 숙직을 7번 정도 한다. 가족들 입장에서는 안 좋아하지만 맡은 일이니 어쩔 수 없다. 힘들지만 입장수입이 많거나 강천산이 다른 산에 비해 정말 좋다고 말씀해 주시는 산악인들의 칭찬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실제로 다른 지역에 살면서도 그 지역 산보다 강천산을 더 많이 찾아주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을 보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공원 관리 직원들도 관광객의 입장을 생각해야겠지만 관광객도 무작정 우기고 욕하기보다 한번쯤 그들의 고충과 입장을 헤아려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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