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복흥면향우회 정기총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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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복흥면향우회 정기총회 ‘성료’
  • 김민성 기자
  • 승인 2013.12.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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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복흥에 더 많은 애정을”

 

▲2부 여흥시간, 흥겨운 노랫가락에 맞춰 춤을 추는 향우 및 복흥주민들.

새벽을 깨우는 스마트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6시15분 김요식 부면장님의 전화다. “아이고 알람을 맞추고 잤는데 안 울렸습니다. 준비하고 나가겠습니다.” 부리나케 면도하고 씻고 옷 갈아입고 우체국 앞으로 나가자 차에 빈자리가 없이 꽉 차 앉아있다. “늦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제일 젊은 사람이 왜 이렇게 늦어 하하하.”
전날 갑 계원들과 함께 5박6일 중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피로도 덜 풀린 한춘득 부녀회장이 떡을 가져오자 드디어 출발. 목적지는 서울, 재경복흥향우회(회장 박기수) 정기총회가 열리는 곳이다. 익숙한 곳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라 기분이 좋다. 천안을 지나 수원을 지나자 서울이 성큼 다가온다. 10시30분이 조금 넘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박기수 회장님을 비롯한 향우회 임원들이 “오시느라 수고하셨다”고 반긴다. 서울에서 만나니 더 반갑다. 
11시가 조금 넘자 언변 좋은 조정희 전 순창군청년회장이 정기총회 시작을 알린다. 복흥에서는 신용균 군의회 부의장, 윤영길 면장, 윤영은 조합장, 정우정 복흥면민회 부의장을 비롯해 각 사회단체 임원 42명이 참석했다.
이윽고 반가운 얼굴이 소개된다. 강동원 국회의원과 박창권 재경순창군향우회장, 박상배ㆍ김영관ㆍ유형수ㆍ윤영용ㆍ김수곤 복흥향우회 고문, 김간중 직전회장과 조정희 부녀회장, 노필환 청년회장, 조정기 전 청년회장 다들 건강한 모습이다.
가장 어려운 시기, 회장을 맡은 박기수 향우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많은 향우가 참여하고 합심해서 노력하자. 속마음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 만들자”고 강조한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다.
복흥과의 인연을 소개한 강동원 의원은 비료ㆍ농약ㆍ농기계 담합을 밝힌 사실을 알리고 “고령화가 심해지는 농촌에 공동식당을 만들어 운영하자고 정부에 건의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강 의원은 “1월부터 순창군 전체 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직자로서 마지막 참석이라고 밝힌 윤영길 면장의 인사말은 마음이 찡했다. “면서기로 공직에 들어온 지 30여년이 넘는 동안 빠지지 않고 향우회에 참석하면서 향우회의 찬란한 시기와 침체기를 보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번 향우회를 계기로 옛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소감이었다,
신용균 부의장은 “복흥을 잊지 말고 더 많은 애정을 갖고 향우회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상배ㆍ김간중ㆍ김수곤ㆍ조정기 씨에게 공로패가 전달됐다.
맛있는 뷔페식을 마친 후 펼쳐진 2부는 복흥의

▲재경복흥면향우회 제34차 정기총회에 참석한 향우 및 내빈들이 총회를 기념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보물, 윤영용 고문의 사회로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다. 중간 중간 넌센스 퀴즈를 풀고 노래 솜씨와 춤, 웃음이 장내를 후끈 달궜다.
3시가 다가오자 이제는 이별의 시간. 서울행 버스가 아니라 이제는 복흥행 버스다. 복흥에서 떠난 버스는 반드시 고향 복흥으로 온다. 아침에는 반가운 마중이었지만 이제는 서운한 배웅이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뵙기로 하고 안녕히 가십시오.”
서울을 출발한 버스는 이제부터 후끈한 열기의 공간이 된다. 관광버스 춤이 절정을 이룬다. 좀처럼 쉬는 시간이 없다. 헤드뱅잉이 보고 싶거든 복흥행 버스에 올라타면 된다. 술은 한모금도 안하면서 막춤의 대가인 윤영길 면장은 무아지경에 빠진다.
복흥 도착. 서울 향우 분들이 준비해준 타월과 식용유, 너무나 고맙다. 몸은 좀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가볍다. 그래서 고향이 좋은 것이고 고향사람이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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