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도 재미 느끼는 동화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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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도 재미 느끼는 동화구연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0.11.0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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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옥 동화구연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쉴 새 없이 재잘거리던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일주일 마다 찾아오는 ‘이야기 아줌마’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망울은 벌써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지난 6일 오후 1시, 읍내 옥천병설유치원에 ‘이야기 아줌마’가 방문했다.

“옛날 옛날 큰 나무 위에 까치가 집을 짓고 새끼 4마리를 키우고 있었어요. 하루는 호랑이가 지나가다 까치에게 말했어요.”라는 대목에선 어느새 무서운 호랑이를 닮아있었다.

손동작 하나하나 목소리 얼굴 표정까지도 놓치지 않고 집중하는 아이들은 이미 모든 동작을 멈추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었다. 조금만 방심하면 싫증을 내고 눈길을 돌리는 꼬마들이지만 사뭇 다른 모습으로 가끔씩 탄성과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몇 편의 이야기가 끝내고 아이들의 아우성을 뒤로 한 채 일주일 후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돌아서는 김원옥(39ㆍ순창읍 교성리)씨. 아쉬운 발길을 돌리는 김씨는 “봉사활동은 30여분가량 밖에 하지 않습니다, 길게 하고 싶지만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그 만큼 효과도 없어요”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알려 주고 싶어 시작했다는 김씨는 “광주 신세계 아카데미에서 수강을 시작해 1년가량 공부했고, 사단법인 반달문화원에서 자격증을 받았다”며 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이야기 했다.

“아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화를 통해 아이들과의 소통도 가능하고 올바른 독서 습관까지 형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독서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동화 구연의 재미는 어른들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위의 권유로 현재 다섯 명의 아이들을 위해 공부방에서 우연찮게 부업도 하게 되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1주일에 한 번씩 자신의 아이들이 다니는 중앙초등학교의 도서대출도 돕고 있는 김씨는 김기성(41)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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