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3년 원효대사가 세운 보리암 “와아,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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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년 원효대사가 세운 보리암 “와아, 장관이다!”
  • 이혜선 기자
  • 승인 2013.12.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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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역사 바로알기-엄마·아이 80명, 한려수도 본고장 ‘남해’ 다녀와

▲ ‘엄마와 함께하는 우리문화역사 바로알기’ 여행길에 오른 일행들이 남해 보리암에 오르고 있다.
아이들이 제 세상을 만났다. 엄마랑 여행이라니 그것도 도시락에 간식에 신이 오를 대로 오른 녀석들, 싱글벙글 물 만난 물고기가 따로 없다. 글쎄 뒷좌석의 한 녀석은 “엄마, 내가 아까부터 생각해봤는데 이름이 보리가 엄청 많아서 보리암!”이란다. 천진한 말들, 소소한 즐거움에 출발부터 상쾌하다.
모처럼 따뜻한 기온으로 바깥나들이에 더없이 좋았던 지난 7일 엄마와 아이 80여 명은 순창군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소장 조경숙)가 마련한 ‘엄마와 함께하는 우리문화역사 바로알기’ 여행길에 올랐다.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는 곳은 한려수도의 본고장이자 명승 제39호 남해금산과 3대 관음성지 보리암 등으로 유명한 고장인 경상남도 남해군. 
섬진강과 남해대교를 뒤로하고 마침내 도착한 곳은 보리암이 자리하고 있는 금산이었다. 역시 명불허전, 금강산만큼 아름답다하여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는 말이 괜한 수식어가 아니었다. 손가락으로 튕기기라도 하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은 수많은 기암괴석들, 깎아지듯 절벽 위에 터를 잡아 금산의 절경에 조화로움을 더하는 사찰의 모습, 발아래로 탁 트인 한려수도의 바다까지. “와아, 장관이다!” “오늘 눈 한번 제대로 호강시키네.” 여기저기서 일행들의 탄성이 쏟아진다. “엄마, 여기 다 낭떠러지야. 옛
▲ 원예예술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날에는 기계도 없었는데 어떻게 산꼭대기에다 절을 지을 수 있었을까?” 아이들도 한마디씩 거든다.
683년 원효대사가 세웠다는 보리암, 긴 세월 간직해온 이야기보따리 또한 유구하고 묵직하다. 보리암과 태조 이성계 건국기도, 보리암에서 소원을 빌면 반드시 그 하나는 꼭 들어준다는 관음보살, 김수로왕의 왕비 허태후가 인도에서 가져온 돌로 만들었다는 삼층석탑의 이야기와 기암괴석마다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전설들. 옛이야기를 속삭이며 생각에 잠기게 하는 금산이 그저 정겹기만 하다.
살면서 누군들 간절한 바람이 없을까. 해수관음상 앞에서 직접 절을 하는 일행들, 바위에 동전을 붙이려 애쓰는 사람들, 아이와 함께 정성스레 돌탑을 쌓아올리는 엄마들의 모습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새벽부터 일어나 엄마가 준비한 도시락을 도란도란 앉아 나눠 먹으며 오후엔 남해의 또 다른 명소, 이국적인 풍경의 남해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을 탐방했다.
특히 20여명의 원예인들이 집과 정원을 개인별 작품으로 조성하면서 생겨났다는 원예예술촌의 이력이 인상 깊었다. 겨울이라 정원의 진면목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지만 눈 닿는 곳마다 아기자기하고 세심한 손길이 고스란히 묻어있었다.
“마음 같아선 이곳 전체를 강천산 밑에다 그대로 옮겨왔으면 좋겠다.” “우리 순창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정원을 둘러본 일행들은 부러움과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경숙 소장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늘 하루가 보고 듣는 것 모두가 공부요, 세상 모든 곳이 배움터인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도 우리아이들이 엄마와 함께하는 편안함 속에서, 보다 넓은 세상을 보고 느끼고 마음껏 체험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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