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27일 창단해 1년여 만에 국제대회에서 준우승한 군청정구단 유상열ㆍ유상순 팀은 국내 출전 선수단으론 유일하게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는 일본, 대만, 한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서 남자팀 73명, 여자팀 39명 등 총 112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결전을 벌였다.
한국에서는 순창군청팀을 비롯해 순천시청, 부산사하구청, 음성고등학교 등 4개팀 8명이 출전했다.
순창군청 정구단은 창단 1년만에 ‘2013 대통령기 전국정구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는 등 6개의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는 성적을 거두며 실력을 입증받고 있다.
준우승 거머쥔 유상열ㆍ유상순 선수와 홍정현 감독
△정구선수로써 잊지 못할 순간이 있었다면요? (상열) 창단한지 불과 2년차에 올해와 같은 성적을 거두긴 힘들다. 올해 대통령기 단체전우승이 가장기억에 남는 순간 같다.
△가장 자신 있는 플레이는? (상열) 전위를 전담하는 타입이라 상대방 공격 시에 흐름을 깨는 앞에서의 움직임과 공중으로 날아오는 스매싱이 주무기이다. (상순) 후위를 전담하는 타입이라 강력한 포핸드가 주무기이다.
△정구를 하게 된 계기는? (모두) 솔직히 말하면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다. 달리기를 잘해서 키가 커서인지도 모르겠다.(웃음) 하다 보니 우리들한테 맞는 운동 같아서 흥미를 갖게 됐다.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상열) 선수생활 끝자락에 놓여있다. 경험과 자신감은 장점이지만... 아무래도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큰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
(상순) 선수생활에서 전성기시절이다. 체력과 경험적인 면이 고루 분배되어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게 장점이지만, 가끔 자만하는 게 단점이라 생각한다.
△정구선수로써 아쉬운 점은? (모두)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게 최선이다. 선수생활을 끝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느냐 아니면 은퇴를 하고 다른 길을 택하느냐? 무수한 고민을 하게 된다. 선수라는 게 아무래도 불안정한 게 사실이다. 정구선수로써 메리트가 있을 때 더 발전할 수 있고, 다른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하는 것은 모든 선수들이 바람이다. 이런 계기를 마련한다면 선수로써 더욱더 경기에만 매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운 게 현실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홍정현 감독) 창단 2년 만에 6명으로 단체전을 꾸려 대통령기에서 우승을 했다. 병역문제 등 개인사정으로 3명이 바뀐 지금 상황에서도 내년에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더 나아가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고 건강하고 모든 게 잘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