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순창 송년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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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순창 송년음악회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3.12.20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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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열린순창> 송년음악회 마지막 무대에 오른 순창굿어울마당의 신명나는 장단에 이끌려 절로 어깨춤이 덩실덩실. 흥에 취한 독자들이 무대에 함께 올라 멋들어진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 모두는 ‘제대로 된 세상’을 기다립니다. 창간 세 돌이 지났지만 아직 그 세상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개념 있는 바른 언론이 되어 그 세상을 함께 보고 싶습니다.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드는 일에 힘을 주십시오. 모두 감사합니다.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독자ㆍ주주와 함께하는 <열린순창> 후원 송년음악회가 지난 13일 청소년센터 청소년극장에서 열렸다. ‘개념 있는 바른 언론이 되어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달라’는 이 자리에 ‘열창’을 사랑하는 200여 독자와 주주가 자리했다.
아침부터 눈발이 날려 음악회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다행히도 쌓일 정도의 눈은 내리지 않았다. 음악회 시작을 두 시간여 남긴 시간, 제일 먼저 공연장에 도착한 독자는 임영애(87ㆍ복흥 정산)어르신. 신문에 나온 광고를 보고 오셨다는 어르신은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일찍 나오셨다고 말했다. 직원들 모두가 몇 번이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공연을 앞둔 주인공들이 연습(리허설)을 하는 동안 속속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웠다. (최영일 군의회 의장, 정성균ㆍ정봉주 의원, 김영배 노인회장, 구태서 국악원장, 김용군 교육장, 최기환 축협조합장, 김규철 산림조합장, 김구곤 농민회장, 박환철 인계초 교장, 이훈도 풍산주민자치위원장, 정광필 음악협회장, 신태섭 이장, 이직형ㆍ조영현 님…) 어깨를 토닥이며 “애썼다, 참말로 애쓴다, 앞으로도 애써라”며 격려해주시는 분들, 발전기금과 구독료를 전해주시며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는 독자ㆍ주주들 덕분에 부족한 음악회가 풍성해진다. 이 모든 독자와 주주들을 미소로 맞이하는 임직원들. 행복한 북적거림 속에 음악회의 막이 올랐다.
서툴고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더라도 ‘우리가 직접 해보자’는 생각으로 준비한 이날 음악회의 사회를 맡은 김선영 편집위원은 “순창을 대표하고 전국을 대표하는 공연 팀들이 무대에 오릅니다. 실수할 때마다 더 큰 환호를 부탁드립니다”고 인사한 뒤 “큰 능력, 대단한 자본 있어서 신문사를 하는 게 아닙니다. 옆에서 응원해주시는 피와 살이 되는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준비하고’ ‘홍보하고’ ‘무대에 오르고’ ‘객석에 앉은’ 모든 사람들이 <열린순창>에 대한 애정 하나로 함께 뭉쳤던 시간, 임양호 편집인은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날씨가 추운데 이렇게 찾아와주신 여러분께 참으로 고맙습니다. 공연 해주시는 출연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년 됐습니다. 신문을 제대로 만들어보려고 시작했는데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이 행사도 사실은 쉽게 생각지 않았습니다. 여러 행사들이 주민들을 많이 괴롭히고 힘들게 한다는 생각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신문 제대로 만드는 것이 신문을 잘 만드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건강해져서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하겠습니다. 후원해주시고 염려해주시고 성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온정 잊지 않고 최선의 노력 다하겠습니다. 눈물 두 번 세 번 나게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목이 메어 몇 번이고 말을 끊을 동안 누군가는 소리 없는 눈물을 함께 흘리고 누군가는 아낌없는 박수로 응원했다.
여는 무대를 장식한 ‘순창다문화가정시조합창단’부터 인계초등학교(교장 박환철)의 자랑 밴드부 ‘리틀윙’, 이덕인 소리꾼(극단 신명 대표), 소프라노 김윤정(세한대학교 교수), 순창음악협회(회장 정광필) 권운주(트럼펫)ㆍ임형락(색소폰)ㆍ이기영(통기타), 노래패 청보리사랑 오은미ㆍ윤애경, 풍산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훈도) 노래교실(회장 최일순) 회원들, 순창굿어울마당 이완준 문지기쇠 외 4명의 사물놀이까지 8팀의 공연단이 무대에 올랐다. 그 모습들을 영상으로 담기 바쁜 황의관 정주기자의 어깨마저 들썩였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개성 넘치는 ‘열창사람들’의 음악회는 잔잔한 울림과 주거니 받거니 흥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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