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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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시] 용서
  • 양해수 독자
  • 승인 2013.12.27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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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정의 앙금에 불을 지핀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
부추기는 바람이여

무지도 죄였건만
무지도 타는구나

전생의 만고악업도 타서 버릴진데
속세의 인연이 이리도 모질런가

모진 인연 다 타고 나서야
잿더미 헤적거려 현생에
숨어 있는 새싹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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