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규창 향우, 시조문학 작가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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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창 향우, 시조문학 작가상 영예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3.12.27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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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함과 패기 담아내는 작가 되겠다”

운해(雲海)에 돛을 세운
천왕봉 뱃머리에

고달픈 순례자며
사바의 군상들이

천근 짐 바람에 싣고
혼신 다해 노 젓는다

피아골 물소리도
달빛에 요요한데

지난날 피비린내
철쭉으로 피어있고
영산(靈山)은 새봄을 맞아
깊은 속내 감춘다.
 -양규창의 ‘지리산의 봄’

동계면 구미마을 출신 양규창(54ㆍ사진) 시인이 계간 시조문학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1999년 문예사조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양 시인은 이번에 연시조 ‘지리산의 봄’으로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시조문학 작가상은 문단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작가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시조의 보법에 여유가 있고 사유의 공간도 그 깊이가 있으며 특히 점층적 시상전개로 주제를 심화시키고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고유 문학인 시조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점점 우리 것에 대해 소홀해지는 것에 대해 자책하며 시조 공부를 시작했다는 양 시인은 운율이 있는 문학, 시조의 깊은 맛을 조금씩 알아가며 지난 가을에 전국가람시조백일장대회에서 입상해, 이번 시조문학 작가상에 도전할 용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문학신문 편집국장, 전북예총 감사,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전북문학관 사무국장 및 목정문화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양 시인은 “아직은 턱없이 부족한 제가 이번에 부끄럽게도 시조문학 작가상을 받았다. 언제나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신선함과 패기를 담아내는 작가가 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객지에 나와 활동하면서도 항상 순창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산다.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계간> : 계절에 따라 한 해에 네 번 책 따위를 발행하는 일.
<연시조> : 하나의 제목 아래 초장ㆍ중장ㆍ종장의 삼장 형식인 평시조를 여러 수 엮어나간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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