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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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자!
  • 구준회 독자
  • 승인 2014.01.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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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회 (37ㆍ순창읍 남계)

2011년 3월, 일본의 도후코 지방 앞바다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하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침수되어 전원 및 냉각 시스템이 파손,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었습니다. 지금도 이 방사성 물질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먹거리를 오염시키며 우리의 밥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방사능 물질이 세슘인데, 전문가에 의하면 애초에는 7100조 베크렐이 방출되었고 그 후 지하수 오염 등으로 하루에 최대 200억 베크렐의 세슘이 유출되고 있으며, 지금도 시간당 1000만 베크렐의 방사능 물질이 대기 중으로 방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방사성 물질이 위험하다고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을 뿐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방사성 물질이란 방사선을 낼 수 있는 물질을 말하는데, 유전자를 파괴할 만큼 강력한 에너지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디엔에이(DNA) 나선 구조를 파괴시키는 무시무시한 물질이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무색, 무취, 무형의 물질이라 어떠한 화학적 처리를 통해서도 없앨 수가 없다고 합니다. ‘방사능 계측기’라는 기구의 도움으로 오염을 인지할 수는 있지만, 일단 피폭되고 나면 돌이킬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후쿠시마 농산물 먹기 홍보캠페인을 벌이던 유명 아나운서(오츠카 노리카츠)는 급성백혈병 판정을 받았고, 한 23세 청년(아베히로또)는 2013년 11월 급성백혈병으로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전문가에 의하면, 어린 아이일수록 세포성장이 빠르고 세포분열이 활발하기 때문에 방사능 손상의 위험이 더 높다고 합니다. 태아는 성인보다 1000배 위험하고, 아이는 성인에 비해 20배 위험하다고 합니다. 우리 몸은 방사능 물질인 세슘을 칼륨으로 인지하기 때문에 스펀지처럼 흡착하므로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특히나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토록 무시무시하고 위험한 방사능의 오염으로부터 일본과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는 안전할 수 있을까요?
주변 국가 및 주요국 수입식품 관리현황을 보면 규제가 매우 까다롭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에서는 일본의 모든 식품과 사료를 수입정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일본으로부터 생산된 식품이 총 190차례에 걸쳐 111.5톤이라고 합니다. 품목별로는 수산물 가공품이 58차례 42.7톤,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청주는 61차례 14.5톤, 조미건어포류, 양념젓갈 등도 4톤 가까이 수입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해 식품의약안전처에서는 측정결과를 ‘적합’, ‘부적합’으로만 표시할 뿐 오염 수치는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에서 방사능 수치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식약처에서는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는 수입식품의 오염에 대한 기준치가 너무 높아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가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정부의 허술한 수입식품 안전 대책에 대해 여러 시민단체 및 생활협동조합에서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 조례 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조례가 제정된 곳이 경기도인데, 정부가 정한 기준치 이상일 경우에만 사용을 제한한다는 정도이고 측정방법도 휴대용방사능측정기에 의한 간이검사이기 때문에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습니다.
농협 마트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걸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없애주기에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시중의 모든 수산물에 대해서 방사능오염여부를 검사할 수 없다면 아이들이 먹는 학교급식이라도 철저하게 관리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관심을 갖고 솔선수범을 해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군의 자치법규에는 ‘방사능’이나 ‘식품안전’에 대한 조례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우선은 주민, 학부모, 소비자들 사이에서 ‘방사능’을 비롯한 ‘식품안전’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 지고 조례 제정을 위한 활동들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어른들의 조그마한 관심과 노력이 우리 아이들을 ‘위험한 먹거리’로부터 지켜내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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