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지신의 일곱 번째, ‘말’의 해가 밝았다. 아이들 가운데서는 올해로 열세살, 6학년이 되는 초등 맏이들이 말띠에 해당한다. 여기, 단 둘이서 초등 맏언니ㆍ오빠 역할을 해야 할 아이들이 있다. 시골 작은 학교, 유등초등학교(교장 서정만)와 적성초등학교(교장 박영달)의 말띠 쌍두마차, ‘최경민ㆍ최세연’과 ‘송진욱ㆍ양승희’ 학생은 오는 3월, 6학년이 된다. 조금은 특별한 말의 해를 맞은 말띠들. 기분이 어떨까?
치과의사 꿈꾸는 ‘경민’
밝은 성격으로 먹는 것도 좋아하고 뛰노는 것도 좋아하는 최경민(사진 오른쪽) 학생은 유등의 큰 ‘귀염둥이’로 통한다. 덩치는 크지만 애교도 많고 귀여운 성격 탓에 선생님들이 붙여준 별명이라고. 경민이의 꿈은 치과의사. 이유는 돈을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활발한 성격에 붙임성도 좋고 예의도 바른 늠름한 경민이는 “새해에는 예습은 잘 못하겠지만 복습은 꼭 해서 공부를 더 잘하고 싶다”는 소망과 함께 남학생이 전학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선생님이 되겠다는 ‘세연’
무엇이든 다 잘하는 만능 재주꾼 최세연(사진 왼쪽) 학생은 모든 일에 적극적인 ‘열심이’라고 한다. 그림그리기부터 만들기, 꾸미기 등 손재주도 좋을뿐더러 운동에도 소질이 있어 정구대회, 역도대회, 육상대회를 휩쓴다고. 선생님들을 보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는 세연이는 저학년 동생들을 엄마처럼 돌보는 따뜻한 아이다. 새해 다짐으로 “제일 큰 언니로서 공부도 더 잘하고 동생들도 잘 돌보겠다”고 말했다. “공부 잘 가르쳐주신 선생님! 감사해요”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유등의 든든한 기둥 경민&세연에게’
- 이희경 선생님이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라는 노래가사처럼 선생님이 너희와 함께한 1년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해. 너희와 함께한 추억들이 너무도 많아서 선생님은 어디서부터 정리를 해야 할지 망설여지지만 그래도 6학년이 되는 너희들을 기쁜 마음으로 응원해! 2014년엔 너희가 가지고 있는 밝은 에너지에 의젓함까지 더한다면 틀림없이 유등초등학교의 든든한 기둥들이 될 거야. 선생님이 곁에서 항상 응원할게! 최경민ㆍ최세연, 화이팅!
슈바이처 꿈꾸는 ‘진욱’
상상력이 풍부한 말띠 소년 송진욱(사진 오른쪽) 학생은 아픈 사람들을 정성으로 치료하는 한국의 슈바이처를 꿈꾼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책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진욱이. 바이올린은 물론 요즘에는 첼로를 배워 뛰어난 음악적 감각도 뽐내는 중이라고 한다. 공부도 잘하고 마음도 따뜻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송진욱 학생은 “새해에는 의사가 되기위한 밑거름으로 의사 관련 서적을 많이 읽고 또 제가 좋아하는 과학과 천문학 공부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정다감 요리사 ‘승희’
속 깊고 다정다감한 양승희(사진 왼쪽) 학생은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은 따뜻한 아이다. 친구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고 언니, 동생,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잘 챙기는 승희는 그림도 잘 그리고 플루트도 잘 불지만 특히 요리에 탁월한 소질이 있다. 장류축제 떡볶이 요리왕 대회에서 우수상을 탈 정도로 인정받는 요리 실력으로 동계ㆍ팔덕초 친구들에게 요리를 해주기도 했다고. 승희의 새해다짐은 “다양한 요리에도 도전하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세계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적성을 이끌어갈 진욱&승희에게’
- 송정희 선생님이
“2014년의 다크호스 우리 진욱이, 승희와 1년 동안 함께 하면서 선생님은 웃을 일이 참 많았단다. 쌍두마차가 되어 적성, 그리고 우리 순창,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너희들을 항상 응원할게. 마음속에 가진 것들을 지금 당장 펼치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히 꿈을 향해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성과를 이룰 날이 꼭 있을 거야. ‘작은’ 학교의 ‘큰’ 오빠ㆍ언니가 되어 앞으로 박차고 나아가길 바란다. 진욱ㆍ승희야,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