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민원처리 만족도, 주민 92%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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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민원처리 만족도, 주민 92% 만족?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4.01.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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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말만 익명, 신뢰성ㆍ객관성 없다” 지적…군담당자 “동감하지만 현실적 방법 없다” 변명

▲지난달 16일. 군청 누리집을 통해 민원만족도 조사 설문에 참여했지만 ‘중복참여’라는 문구와 함께 설문조사 참여되지 않았다.
군이 상ㆍ하반기로 나눠 실시하고 있는 민원처리 주민만족도 조사가 신뢰성이나 객관성이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달 13일 보도자료와 군청 누리집을 통해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동안 군ㆍ읍ㆍ면 민원실과 인ㆍ허가부서 방문민원인 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직접조사와 군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병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방문한 고객 300여명을 대상으로 민원처리 주민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92.3%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며 순창군정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평가방식이 형식적이고 주민이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지적이다.
한 면 지역 주민에 따르면 “면사무소에 갔더니 만족도조사를 실시한다며 안내를 해줬다. 하지만 불만이 있어도 면사무소 직원들 얼굴 다 아는데 어떻게 쓸 수 있느냐”며 “이름 안 쓰더라도 내가 쓴 거 전부 알 터인데 무슨 불이익이 돌아올 줄 알고. 아마 제대로 말하는 사람 별로 없을 것이다. 그냥 매번 형식적으로 하는 조사 같다”고 말했다.
또 설문기간인 지난 16일 군청 누리집을 통해 설문에 참여해봤으나 처음 참여하는 설문인데도 ‘중복참여’라는 문구가 표시되며 진행되지 않아 설문에 참여할 수 없었다. 더구나 지난달 31일에는 ‘권한없음’이라는 문구와 함께 설문결과 확인도 할 수 없었다. 군은 <열린순창>의 취재 후인 31일 오후에서야 결과를 설문참여게시판이 아닌 공지사항 게시판에 게재했다.
확인결과 설문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인터넷 설문참여는 단 3건만 접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군 31ㆍ읍 50ㆍ쌍치 22건을 제외한 다른 면이 모두 20건으로 일괄되게 접수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형식적인 접수라는 지적이 힘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민원만족도를 조사하고 이를 개선하겠다는 민원과 민원담당은 “담당자와 얘기해보라”는 퉁명스런 대답만 남겼고, 민원담당자는 “신뢰성이나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에 동감하는 부분은 있다. 인터넷을 통한 참여가 가장 객관적일 수는 있지만 접속을 많이 안하기 때문에 조사가 힘들다”며 “무작위로 각 가정에 우편을 발송하고 싶지만 각 가정마다 미리 우편물 보내는 것을 동의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현실적으로 힘들다. 내년에는 기간을 오래 두고 미리 알려 좀 더 객관적인 조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을 두고 군이 홍보를 위해 정확성이나 객관성이 떨어지는 보도자료를 무분별하게 남발해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읍내 한 주민은 “이번 민원만족도 조사도 전처럼 과정은 전혀 없고 시작과 끝만 알려졌다. 막말로 군에서 주변 인물들에게 설문 부탁하고 좋은 결과를 만든 것인지 주민들이 알 방법이 없다”며 “도시가스도 처음 보도된 것과는 다르게 일부만 혜택을 보고, 읍내 공영주차장도 예산 확보도 안 된 상태에서 알렸다. 성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계획 중인 사업 등을 미리 거창하게 홍보하고 나중에 안 되면 쉬쉬하고 넘어가며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행정 관행은 하루빨리 고쳐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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