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오은미 전북도의회 의원
순창군민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지난해 참으로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며 안녕하지 못한 상태로 마무리하였고 갑오년 새해에는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이지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만만치 않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박근혜 사퇴’와 ‘국정원 특검실시’를 외치며 분신하신 분의 사망소식과 이를 폄훼하는 언론들의 왜곡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공중파와 종편, 신문 지상에서는 절대 볼 수 없지만 인터넷과 세계 언론은 지난 18대 대선 부정선거를 가리기 위해 엔엘엘(NLL)ㆍ통합진보당 내란음모사건 및 정당해산 심판청구 등으로 물 타기 하는 것에 대한 진실과 이에 분노한 국민들의 목소리로 매일 장식되고 있습니다.
철도파업이 일단락되었지만 철도민영화(=사유화)는 계속될 것입니다. 철도 뿐 아니라 전기ㆍ가스ㆍ수도ㆍ의료 등 국가기간 산업을 재벌과 외국기업에 넘기기 위한 수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가 살림이 거덜 나 우리 자식들에게 빈껍데기, 빈 쭉정이 만 남겨주는 꼴입니다. 120년전 ‘척양척왜’ ‘보국안민’ ‘제폭구민’의 갑오농민 정신이 오늘의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군민 여러분, 모두의 안녕을 위해 아닌 것은 아닌 거라고 기꺼이 촛불이 되고, 서로에게 한 줌 따사로운 햇살이 됩시다. 깨어있는 국민이 나라를 살릴 수 있습니다.
모두가 안녕한 2014년,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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