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따뜻함 나누는 ‘사제간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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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따뜻함 나누는 ‘사제간의 동행’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4.01.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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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초 아카펠라 순창요양병원 위문공연…화음으로 선보인 트로트에 어르신 웃음꽃 ‘활짝’

▲끊임 없이 박수를 보내시던 어르신들. 특히 트로트 음악에 호응이 높았다.
가장 아름다운 악기인 목소리로 만드는 화음, ‘아카펠라’ 공연이 지난 3일 순창요양병원 6층 병동에 펼쳐졌다. 마이크를 통해 전해지는 목소리만으로 어떤 악기로도 흉내 낼 수 없는 소리를 만들어내자 어르신들은 물론 뒤에 서 있던 간호사들도 귀를 기울이는 시간. 
순창초등학교(교장 최필열) 아카펠라 동아리 ‘순다솜’과 전북아카펠라음악소울연구회가 함께한 이번 위문공연은 병원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물했다. 아홉명 순창초 4학년 아이들과 10명의 교사들이 함께 꾸민 이번 공연은 총 8곡의 아카펠라가 무대에 올랐다. 병동의 어르신들과 간호사들은 ‘왼발오른발’, ‘풍이’, ‘더 라이언 슬립 투나잇(The lion sleeps tonight)’ 등의 노래는 물론 ‘짠짜라’, ‘무조건’ 등의 트로트까지 여럿의 목소리로 반주와 노래를 모두 소화하는 아카펠라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임대우 순창초 교사는 “순창초 아이들과 아카펠라를 좋아하는 전북 교사들의 모임인 전북아카펠라음악소울연구회 10명의 회원들이 공연에 참여했다. 오늘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참 좋다”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이지만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배우는 게 더 많다”고 말했다.
함께 공연한 임진우 팔덕초 교사는 “작년부터 함께 아카펠라를 하고 있는데 자선공연은 처음이다. 어르신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셔서 놀랐다”면서 “공연 장소는 작지만 큰 경험이었다. 호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마치고 박수를 받고 있는 순창초 아카펠라 동아리 '순다솜'과 전북아카펠라음악소울연구회원들의 모습.
연습한 곡들을 훌륭히 소화한 아이들도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박민정 학생은 “어르신들이 공연 보시고 좋아하시니까 나도 기분이 좋았다”, 김보경 학생은 “연습 할 때는 힘들었지만 공연은 재미있었다. 조금 떨렸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나고도 아이들을 한참 바라보시던 최순덕(81) 어르신은 “좋지. 손지들 같고 얼매나 이쁜지 몰라. 고맙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흔이 넘으셨다는 박순녀 어르신은 “얼매나 좋아. 째깐해도 이쁜 것들이. 잘 커서 잘 되거라”라는 새해 덕담을 전했다.
큰 박수를 보내며 감사해하던 구미숙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이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하시는데 특히 좋아하시는 트로트 공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 어버이날과 노인의 날, 연말 등에 많은 분들이 재능기부로 공연을 해주시는데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어르신들이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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