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순 순창자원봉사센터장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도 뜻하시는 소망들이 모두 이루어져 커다란 결실을 맺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이한 것만으로도 올 한해가 기대되는데 자원봉사 센터장이 되고 보니 가슴이 더욱 벅차오릅니다. 긴장되고 두려움도 있지만 잘하고 싶은 욕심에 의욕이 앞서 시행착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선배님들이 조언과 격려도 해주시고 더불어 여러분이 함께 응원해주시고 참여해 주십시오.
자원봉사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나눔’이라고 하지요. 요즘 들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진 탓에 나눔과 섬김에 인색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선 이름 모를 기부천사들이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고, 다수의 자원봉사자들이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하고 있는 모습에서 온정을 느끼고 보람을 느낍니다.
무등산에는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겨울에도 초록색 조릿대와 고사리가 무성하게 자라는 ‘풍혈(風穴)’이라는 바람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바위틈새에서도 조그만 바람구멍이 있어 새싹을 틔우 듯 소외된 사람들의 삶 속에 작은 씨앗인 희망을 채워주는 일이 자원봉사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일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다부진 각오로 열심히 일할 것이며,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쉼 없이 내일을 위해 도약하는 청말(靑馬)과 같이 활력 있는 모습으로, 갑오년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이 언제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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