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보험제도의 명암을 보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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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보험제도의 명암을 보여준
  • 구준회 객원기자
  • 승인 2014.0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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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 영화 함께 보기 두 번째

비영리 의료법인의 영리 자회사 설립, 원격진료, 법인 약국, 당연지정제 폐지 등 의료 관련 문제들이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는 미국 의료보험제도의 이면을 파헤친 마이클 무어 감독의 2007년 개봉작 <식코>를 함께 보았다.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국민 건강보험제도가 없이 민영의료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나라이다.
영화 초반, 한 남성이 스스로 자신의 다리를 꿰매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돈이 없어 비싼 민영의료보험을 가입할 수가 없다.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또 다른 남자. 사고로 두 손가락이 잘렸지만 수술비가 너무 비싸 손가락 하나만 봉합한다. 이 영화의 비극은 그 두 사람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의료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미국의 보험가입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찾아간 병원에 보험사 지정병원이 아니어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을 거둔 어린 소녀. 병원비를 부담할 능력이 없는 환자들은 거리로 내쫓는 병원. 수술을 거절하면 더 많은 급여를 받는 의사. 이들과 결탁하는 정치권력…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은 괴담이 아닌 미국 의료제도의 현실이다.
영화는 무상의료제도를 시행하는 영국 의사와 민영의료제도를 시행하는 미국 의사를 비교해 본다. 영화를 보는 내내 미국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고맙게 생각하면서도 대한민국 의료제도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떨쳐 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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