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섭 순창읍 백야이장
마을 한 모퉁이에
외롭게 서 있는 당산나무야
어쩌다 우리 마을 수호신 되어
처량하게 홀로 서 있느냐
사계절 눈비바람 맞으며 서있는
네 모습 보노라면
마을의 길흉을 점치는데
참 고맙다 하고들 있단다
기쁜 일 있어 찾아오는 사람
슬픈 일 있어 찾아오는 사람
가난한 사람 부자 된 사람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수없이 왕래하는 마을길손
너는 보고 있었지나 이제 늙어 백발 되노나니
언제 그만 볼지 알 수 없다만
영원무궁토록 마을을 지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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