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규(순창출신, 인천 거주)
티 하나 없는 하늘에
옥구슬 굴러가듯
시를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잔잔한 강물 위에
나룻배 저어가는 듯
시를 쓰는 사람도 있다
외로운 가슴에
달빛 고요한 시를
쓰는 사람도 있고
적막한 깊은 산 속을 울리는
메아리처럼 시를
쓰는 사람이 있다
나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설원에 시를 쓰고 싶다
뚝뚝 떨어지는 그대의
순수한 마음의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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