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256) 내안에 있는 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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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256) 내안에 있는 도적
  • 박재근 고문
  • 승인 2020.12.16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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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견문 위 외적(耳目見聞爲外賊) 정욕의식 위 내적 (情欲意識爲內賊)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이 밖에서 온 도적이 되고 감정과 욕망은 안에 있는 도적이 된다.” -채근담전집79- 
 보지 말아야 할 것을 즐겨 보고 듣지 말아야할 것을 즐겨 듣는 가운데 참 나를 빼앗고 해치는 도적이 있고 밖의 사물에 대한 감정과 욕심 가운데 참 나(양심)를 빼앗고 해치는 도적이 있다. 눈과 귀에 담아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것이 양심이다. 개인과 인류의 모든 행복이 양심에 의해 만들어지고 자라며 모든 불행은 욕심이라는 도적이 눈과 귀를 장악하면서부터 발생하고 감정과 욕망에 의해 크게 자란다. 그러므로 무엇을 눈에 담고 귀에 담느냐 로서 개인과 인간 인류의 운명이 만들어진다. 
양심이란 시비선악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추구하는 마음이다. 양심은 눈을 가진 마음이기에 길을 알고 길로 가는 밝은 마음이다. 양심은 나와 남이 상생하는 마음이고 인류가 서로를 배려하면서 함께 행복으로 가는 지혜로운 마음이다. 양심은 자연의 순리에 적응하는 마음, 즉 진리를 따르는 마음, 도리를 따르는 마음이며 사람과 사람을 하나로 이어주는 마음이다. 도적의 마음은 양심을 상해하고 순리인 진리와 도리를 역행하는 마음이다. 도적의 마음은 사람보다 돈과 물질을 귀중하게  여김으로써 나와 남을 상극하게 한다. 양심을 따르는 사람은 물질적 이득을 양보하고 사람을 얻고 도적의 마음인 욕심을 따르는 사람은 물질을 위해 사람을 잃는다. 
욕망의 성취는 자유와 여유 양심의 희생으로 이루어진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참 ‘나‘인 양심을 도적의 마음인 욕망에 종속시키면서 발생한다. 도적의 마음이란 나의 정당한 노력의 결과물이 아닌 돈, 물질, 사람을 욕심내는 것이고 일하지 않고 가진 것, 적게 일하고 많이 가진 것, 한사람이 여러 사람 몫을 가지는 것이다. 작은 도적은 남이 알게 손으로 훔치고 큰 도적은 남이 모르게 머리로 훔친다. 작은 도적은 개인의 것을 훔치고 큰 도적은 공공의 것을 훔친다. 도적질에는 지위를 훔치는 것, 명예를 훔치는 것, 권력을 훔치는 것, 나라를 훔치는 것이 있고 국가의 권력으로 남의 나라 사람들의 생명을 해치는 것은 최악의 강도이다. 
참으로 풍요로운 인생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정신적 부귀를 지향함으로써 양심으로 욕심을 지배하고 자기를 잃은 사람들은 물질적 부귀를 우선시함으로써 욕심으로 양심을 지배한다. 욕망의 본질은 끝없는 갈증이다. 욕망은 채우면 또 다른 것을 갈망하기에 부족함을 채울 수 없으며 욕망이 커갈수록 부족함은 더욱 커간다. 참 ‘나‘인 양심의 나를 잃으면서 참한 삶에 실패하며 인심을 잃고 인심을 잃으면서 자기를 고립시키면서 불행을 만든다. 욕심이라는 도적에 의해 참 ’나‘인 양심이 병들면서 마음은 밝은 예지를 잃고 예지를 잃은 마음은 어둠과 재앙의 길로 자신을 이끌어간다. 양심이 참 ‘나‘라는 확신이 흔들리면 마음 문의 열쇠를 감정과 욕망이 가져가면서 마음의 주권은 나 밖의 사물에게 넘어가고 나는 사물의 노예가 된다. 
마음속에 욕심을 버리면 마음은 여유를 얻어 자유와 평화를 얻어 안정되어 사물이 바르게 보이고 사물이 바로 보이면 지혜가 살아난다. 탐욕이 심할수록 불안한 일이 많아지고 불안은 불행으로 이어지고 불행은 자신을 무너뜨린다. 욕심은 자기를 보는 눈을 잃게 하여 욕심이 자기를 얼마나 더럽히고 비참하게 한 줄을 모른다. 불만과 부족은 자기 안에서 발생하는데 사람들은 자기안의 부족을 자기 밖의 것으로 채우려 한다. 사람들은 참한 의미와 가치를 따져서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따라 욕망한다. 다른 사람을 따라 욕망하는 것은 남을 의식하기 때문이고 남을 의식한다는 말은 자기를 잃고 있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의미 없는 욕망이 인간을 지배하면서 인간은 삶에서 소외되고 욕망이 세계를 지배하면서 인류는 불행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글 : 박재근 전북흑염소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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