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영화캠프, 영화수업 9일 만에 영화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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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영화캠프, 영화수업 9일 만에 영화를 찍었다?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02.24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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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 만들자! 굿바이, 코로나’
청소년들이 배우ㆍ감독 영화 제작

, 할머니? 진짜 할머니 맞아요? 할머니~~.”

, 다시. 용만아? ‘, 할머니?’는 정말 깜짝 놀라야 해. 알았지? 한 번 더 가요.”

지난 23일 오후, 순창읍터미널이 여기저기 용만이를 부르는 소리로 술렁거렸다, ‘순창 청소년 영화캠프에 참가한 중고등학생들이 감독과 배우가 되어 영화를 촬영하느라 바빴다. 카메라, 음향, 조명, 보조, 소품, 감독 등 각자 역할을 맡은 학생들은 주인공 용만이만을 바라봤다.

이번 학생들은 우리, 영화 만들자!(우영자)’ 3기다. 우영자는 학생들이 시나리오, 촬영, 연출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영화 이론과 실습, 제작을 한꺼번에 체험한다.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배우, 감독, 편집까지 모두 맡아서 영화로 보여준다.

경소희(순창여중2) 학생은 오늘이 첫 촬영인데, 한 씬(장면) 찍을 때 최대 30~40분 정도 걸렸다고 한숨을 쉬며 모두 역할이 정해지고 나서, ‘저는 아무거나 맡아도 상관없다니까 저에게 감독을 맡겼다고 감독의 고단함을 털어놨다.

김채영(동계고2) 학생은 다양한 기회를 겪어보기 위해서 (우영자) 신청했는데, 영화수업 9일 만에 진짜 촬영을 하니까 신기하다사실 찍는 것 자체는 별로 안 어려운데 내용을 만들고, 시나리오를 만드는 게, 아이디어를 조금 냈지만 엄청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촬영에는 마을 주민들이 도우미로 나섰다. 할머니 역할도, 경찰 역할도 군민들이었다. 할머니 역할을 마친 한 주민은 얼떨결에, 어저께, 갑자기, 아이들 영화 찍는데 할머니가 필요하다고, 제가 머리카락이 하얗잖아요, 터미널에서 직장이 별로 멀지도 않고 그래서, 단순하게 하겠다고 했다작년에도 아이들이 영화 찍는다고 얘기했을 때, 교육희망네트워크에서 아이들 간식을 조금씩 사서 보내기도 하고, 그게 인연이 되었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에는 우영자 1기 선배들도 함께 하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복기환(동계고 졸업대학1) 학생은 재미있어 보여서 친구 따라서 1기로 참가했었다이번에 제 역할은 우영자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후배들 쫓아다니면서 영화 만드는 걸 기록영상으로 남기는 작업(메이킹 필름)을 하고 있다고 웃었다.

박찬혁(순창고 졸업대학1) 학생은 원래 연기를 하고 싶어서 1기로 참여했었고, 지금은 대학 연기전공학과에 입학했다고 수줍어하며 저희들은 여름에 해서 마이크 들고 카메라 들고 따라다니느라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참 보람되고 많은 걸 배웠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우영자 1기 학생들이 만든 영화작품들은 전북청소년영화제에서 금상을 받았다. 2기 작품은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장려상과 관객상을, 전북청소년영화제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우영자 3기는 지난 15일 첫 수업을 시작해 오는 27일 마무리된다. 우영자 관계자는 날짜 별로 기록을 남겼다.

학생들이 처음 촬영을 배우던 둘째 날은 이렇게 기록했다.

카메라는 기계가 아니다. 나의 눈이다. 나의 생각이다.-아무도 모르는 어느 유명한 사람의 말.”

넷째 날, ‘동시녹음을 배우고는 이런 기록을 남겼다.

동시녹음의 세계를 들여다보다. 소리를 듣다. 소리를 보다. 소리를 만들다. 결국 소리를 듣다.”

촬영을 나가기 이틀 전에는 사뭇 진지하게 기록했다.

영화는 팀 작업입니다. 혼자서 못하는 일이죠. 모두 힘 합쳐서 영화를 끝내볼까요?”

 

 

우영자는 이제 3기를 마쳤을 뿐이다. 세 살, 우왕좌왕 호기심 왕성한 발걸음을 이리저리 마구 내 딛을 나이다. 우영~차 앞으로 우영자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 발전할까. 그건 그렇고, 3기 작품은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강이원(순창여중2) 학생의 답이다.

내일은 제가 감독을 맡은 다른 작품을 촬영해요. 편집 마무리해서 선배들처럼 청소년영화제에도 출품하고. 3월에는 읍내 작은영화관에서 순창주민들께 시사회도 엽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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