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청소년 참여기구인 ‘제2기 청소년참여위원회’가 지난 8일 오후 순창교육지원청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지난해 9월 시작해 1년 임기를 마친 청소년참여위원들은 교육청 공공도서관 새단장 기획 제안 등 많은 활동을 했다. 위원 전원은 “참여위원 활동을 통해 순창군에 조그마한 역할을 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위원 14명 중 13명이 참석한 해단식은 환환 분위기 속에 웃음꽃을 피우며 진행됐다. 위원들은 위원회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문화시설ㆍ안전ㆍ청소년정책ㆍ교육 부문 등에 관한 기획정책을 ‘제2기 청소년참여위원회’ 명의로 군청과 교육지원청에 공식 제안했다. 제안서는 군청과 교육지원청에 각각 제출해서 관련 내용 검토ㆍ답변을 들을 예정이다.
학생으로서 많이 발전하는 계기
성필영(제일고3) 위원장은 “도서관 리모델링할 때 ‘청소년 복합문화 공간 조성’을 위해 군산 등 다양한 지역의 부가시설을 직접 다녀온 후에 위원들이 논의한 내용들을 도서관 리모델링 티에프(Task Forceㆍ사업계획 달성을 위해 설치한 임시조직)팀에게 전달했다”면서 “지난 7월에는 군내 학교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군청과 교육지원청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제안했다”고 그 동안의 활동을 평가했다.
박지성(순창북중3) 위원은 중학생 위원들을 대표해 “2기 활동을 시작할 때 어떻게 할지 몰라 우왕좌왕할 때마다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코로나로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은 적었지만 학생참여위원회 활동 동안의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라고 편지를 낭송하면서 고등학생 위원들에게 장미꽃과 케이크를 깜짝 선물했다.
박지성 위원은 “위원 활동 하면서 학생으로서 많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 전에는 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역할에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지금은 학생의 역할이 어디까지일까, 무궁무진하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민솔(순창고3) 위원은 “처음엔 학생회 임원이어서 청소년참여위원회에 의무감으로 나오게 된 건데, 참여위원 활동을 해 보니까 보람도 있고 즐거웠다”며 “(도서관 새단장 제안 등)무슨 활동을 해 보자고 결정했을 때는 ‘이걸 진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었는데, 오늘 활동성과를 평가하고 나니까 진짜 결과물까지 제안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문화ㆍ안전ㆍ청소년정책ㆍ교육 등 정책 제안
2기 청소년 참여위원들이 군청과 교육지원청에 제안한 내용을 요약했다.
▲문화시설 부문 : 청소년의 진로와 의견을 고려하여 예술, 제과제빵, 4차산업 관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청소년 시설에서 기획, 운영하고 예산 등 제도적 지원 확대 제안.
▲안전 부문 : 대다수 학생들이 등ㆍ하교 시 도로 공사로 인한 어려움, 가로등 미비, 신호등 부재, 도로변 불법 주차 등 안전의 어려움 호소. 공사의 적절성, 인도 정비 등 제안.
▲청소년 정책 부문 : 학생들은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견 수렴 기회 시 참여 여부’에 긍정적인 대답. 군내에서 학생들의 의견 제시 및 정책 참여 기회가 현저하게 적다는 의견. ‘군수님과의 대화’ 같은 학생참여 토론회 빈도수 늘리기 등 제안.
▲교육 부문 : 인재숙에 다니지 않는 약 80% 학생들이 방과 후 학습할 공간, 다양한 진로(연기, 예술 분야, 특성화고 직업 관련 등)를 준비할 공간 미흡. 군청과 교육지원청은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군립도서관,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청소년 학습공간 확보 등 제안.
▲기타 교육청에게 : 제2기 학생참여위원회 임기 동안 업무담당 장학사 3번 교체. 위원회 활동 진행, 학생 의견 반영 등에 어려움 많음. 담당 장학사 업무 이동 않도록 배려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