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을게요. 꼭 천국 가요”
“잊지 않을게요. 꼭 천국 가고, 보고 싶어요.”
순창초등학교 5학년 김나연 학생이 지난 16일 오후 4시 16분부터 순창읍중앙쉼터에서 열린 ‘세월호 8주기 추모문화제’ 현장에 설치된 게시판에 노란 포스트잇으로 써 붙인 문구다.
이날 추모문화제에는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참석한 가족이 눈에 많이 띄었다. 현장을 지나던 학생들도 추모 글을 써서 붙이며 문화제를 함께 했다.
열네 살 중학교 1학년인 구자은·이해인 학생은 “(8년 전 여섯 살 때) 티브이에서 세월호가 침몰할 때 대통령이 학생들을 구하지 않았다”며 “‘잊지 않겠다’고 글을 써서 붙였다”고 말했다.
공연 무대에 오은 ‘잉밴’은 “사실 저희는 이런 추모문화제가 익숙하지 않다”면서 “하루 빨리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돼 내년에는 이렇게 만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저작권자 © 열린순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