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금산골프장대책위 ‘위대한 첫걸음’에 동참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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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금산골프장대책위 ‘위대한 첫걸음’에 동참해주길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08.24 08: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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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골프장 18홀 확장반대 대책위원회가 지난 22일 결성됐다.

이날 준비모임에 기자를 제외하면 21명이 참석했다. 누군가는 적은 숫자라고 비웃을지 모르지만, 모여 앉아 자기 소개하는 모습을 보며 뭉클함과 함께 위대한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는 스스로 느껴지는 감정이 아닌데 포장을 위한 말을 덧붙이는 것이 손발이 오그라들기에 말이나 글에 미사여구를 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골프장 반대대책위의 결성 모습은 기자의 눈에 미약할 순 있으나 위대해 보였다.

참석해 소개하는 이들의 사는 지역을 들으며 순창사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많은 이들이 귀향이나 귀농·귀촌해 면에 거주하고 있었고, 일부 온리뷰아파트에 사는 주민은 익숙하지 않은 억양의 말투로 짐작하건대, 순창에서 태어나 자란 분들이 아닌 나름의 이유로 현재 순창사람이 된 것으로 보였다. 순창읍에서 나고 자란 읍내 사람은 거의 없었다.

골프장 관련 취재하며 사람들의 인식에 놀랐다. 희망포럼 구성원이 귀농·귀촌인이 많다며 공격한다. 반면, 순창에 주소를 두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실제 생활과 경제활동 등은 다른 지역에서 하는 이들은 순창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순창사람으로 대했다.

순창의 환경과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 사는 사람과 눈앞의 이익과 조금 가까운 곳에서, 조금 싼 가격에 골프 치고 싶어 하는 등 사익을 이유로 선물이나 지위이용하는 순창에서 태어나기만 한 사람중에서 누가 진짜 순창사람일까?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궁극적으로 지역에 사는 사람이 늘어나야 한다. 인근 담양처럼 관광객이 많으면 가능할 수 있지만, 그것도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연간 수백만 명 관광객이 다녀간다는 강천산이 있지만, 누구나 강천산 왔다가 밥은 담양 가서 먹는다고 말하는 것이 상식처럼 느껴질 만큼 순창은 현재 관광으로 먹고살 수 있는 지역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 골프장으로 관광객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하겠다는 말이 설득력이 있겠나. 골프장 때문에 사는 사람이 떠나지나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기자도 골프장이 확장되면 순창에 사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려고 한다. 희망 없는 곳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

한 지인은 기자에게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를 기록하고 기억하듯 골프장 찬성·반대·방관자로 나눠 기록해 기억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자를 시대를 기록하는 사람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지인 말처럼 기록할 것이다. 찬성·반대·방관자를 기록하고 혹시라도 골프장이 확장되고, 그로 인해 누군가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면, 찬성자의 생각을 꼭 물을 것이다.

골프장 확장 문제는 온리뷰아파트나 순창여중만의 문제가 아니다. 읍내 전역의 문제이며 나아가 군 전체 문제다. 이런 시설이 허가라도 받게 되면 우후죽순처럼 면에도 들어서려 할 수 있기에 군민 전체가 눈치 보지 말고 자기 의견을 밝히고 나서야 한다.

조금이라도 골프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반대한다면, 군민은 물론 향우, 다른 지역 주민이더라도 반대대책위의 위대한 첫걸음에 두 번째 발걸음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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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4 16:30:28
순창초등학교 교가에도 등장하는 금산에 기존 9홀도 너무한데 18홀이라니. 조상대대로 순창읍은 남쪽엔 남산대 남산이 지키고 있고 북쪽엔 금산이 지키고 있으니, 순창읍 주민들에겐 산고수려한 순창읍의 자연을 가급적 있는 그대로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 줄 의무가 있다. 어느 지역이건 골프장이 들어서서 지역경제가 특별하게 활성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어보지 못했다. 절대 막아야 한다. 따라서 신임 군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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