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고향 순창’에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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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고향 순창’에서 살아가기
  • 정명조 객원기자
  • 승인 2022.08.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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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 외가가 있는 순창에 오랜만에 와서 맑은 공기와 수려한 자연을 접하니 도시 생활의 번잡함이 잊히고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느낀 나는 20216월에 순창군에 전입신고를 했다.

어머님 고향 순창으로 귀촌한 지 14개월 차, 순창에 정착하기로 결심하고 전입신고까지 한 나는 두 가지 문제에 봉착했다. 귀농귀촌을 원하는 사람에게 오는 당연한 문제인 바로 주거문제와 생계문제다.

순창에 연고가 있기에 지금은 어찌어찌해서 유등면 외이리에 집을 얻어 살고 있고 직업도 가졌지만, 연고가 없는 사람들에게 귀농귀촌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면 단위 마을에 살면서 사계절을 경험해보니 시골 어머니들의 일상을 알고 그 분들의 삶이 느껴진다. 그리고 시골살이의 어려움도 어설프게 알게 됐다.

순창에 살면서 새삼 알게 된 점은 순창이 인구감소지역 전국 기초자치단체 89곳에 지정됐다는 사실과, 전라북도 인구 역시 전국에서 감소율이 수위권에 자리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인구감소와 관련해 전북도에서 추진하는 주목되는 내용이 있어 정리해 본다.

 

전북도, 광역시도 인구유출비율 ‘1

국토교통부가 파악한 국토조사 결과, 전라북도는 전국에서 지난 3년간 인구과소지역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지난해 국토조사를 통해 전 국토를 행정구역과 격자망으로 분석, 진단해 지난 10일 발간한 ‘2021년 국토조사보고서와 국토조사 국토지표 데이터베이스(DB)’ 보고서에 따른 결과다.

해당 보고서는 인구, 사회, 토지, 경제, 생활, 복지 등 분야별 통계 자료를 총 200여 종의 국토지표로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토를 500격자 단위로 분석한 결과 5인 이하가 거주하는 인구 과소지역은 지난해 전 국토의 14.3%로 나타나며 지난 201813.3%에 비해 1.0% 증가했다.

인구과소지역 비율을 광역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3.76%로 가장 낮았고, 강원이 38.61%로 가장 높았다. 전북은 30.02%를 기록했다.

통계 자료를 지난 3년 간으로 좁혀보면, 인구과소지역 증감 비율은 전북이 30.02%로 지난 201827.38%보다 2.64% 늘어나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그만큼 도내 인구 유출이 심각했음을 알려준다. 전남(28.49%31.08%)2, 경북(34.34%36.49%)과 경남(29.82%31.97%)이 각각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단위 면적 500제곱미터()당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도내 기초단체는 진안군 43.08%, 임실군 42.71%, 장수군 40.29%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 농촌 유학 활성화 방안 논의

전북교육청은 도내에서 안정적인 농촌 유학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난 10일 전북도청, 서울교육청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도내 농촌 유학 협력학교인 조림초·동상초, 진안 아토피 치유마을 가족 체류 주택, 열린마을 농촌유학센터를 각각 둘러보면서 유학 협력학교 교육활동 방안 모색 농가시설 점검 유학비 지원 및 활용 안내 생태교육 프로그램 학생 안전망 등을 확인했다.

도교육청은 농촌 유학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후 농촌 유학에 참여하는 시·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농촌 유학 운영 관련 사전 조사에서 유학생 가족 체류형 정주 여건 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 사항을 해당 기초자치단체·유관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농촌 유학생 모집, 배정, 특색교육과정 운영·지원을 담당하고, 해당 지자체는 유학생 가족 주거와 생활 기반 제공, 서울교육청은 전북 농촌 유학 홍보와 유학생 모집 등 역할을 분담해 추진할 예정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농촌유학이 유학생과 지역 학생 간 상호작용을 통해 도내 농산어촌 학교를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효과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가 살고 있는 유등면의 주민 숫자는 지난 7월말 기준 1049명이다. 순창군 11개 읍·면 중에서도 가장 적다. 나는 인구소멸지역 최전선에서 살아가는 셈이다. 새로운 순창군수와 순창군의회 의장, 전북도의원이 탄생했다. 젊은 열정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순창을 위해 전념해 주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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