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포함된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 풍산면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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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 포함된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 풍산면 주민설명회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3.07.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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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일 군수 “확정된 것 없어, 끝까지 주민의견 수렴하겠다”
반대 주민들 “풍산에 부지 정해 놓고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
순창군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 풍산면 주민설명회’가 지난 6일 오전 10시 풍산면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열렸다.

 

순창군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 풍산면 주민설명회가 지난 6일 오전 10시 풍산면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열렸다. 주민설명회에는 화장장 조성이 포함된 공설추모공원의 풍산면 건립에 반대하는 군민들과 공설추모공원을 조성하려는 부지에 인접한 곡성군 군의회 의장·부의장·곡성군민 등 수백명이 참석했다.

최영일 군수는 군민설명회는 군수가 공설추모공원 부지를 확정하고 주민들을 설득하려고 온 자리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장례식장을 다녀보면 순창에 화장장을 만들 필요성에 대해 다수의 상주 분들이 군수에게 요구하고 있고, 정치적인 이득계산을 떠나 군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 군민설명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순창군민·곡성군민들은 군민설명회에서 주민의견을 듣는다고 말은 하지만, 풍산에 화장장 부지를 미리 정해 놓고 밀어붙이려는 것 아니냐면서 인구 3만도 안 되는 우리 지역에 굳이 화장장을 건립해야 하는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최 군수, 공설추모공원 조성 취지 설명

최 군수는 순창군 공설추모공원 조성 취지와 추진 배경, 후보지 검토 등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30여분 간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을 진행했다.

최 군수는 1.순창군에 공설추모공원이 왜 필요한가? 2.왜 꼭 지금이어야 하는가? 3.왜 하필 풍산면인가? 4.주변 마을에는 어떤 지원 대책이 있나? 5.우려사항에 대한 해소 방안은? 6.군내외 공설추모공원 조성 사례는? 7.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등 7가지 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순창군에서 제시한 공설추모공원 조성 후보지(풍산면 금곡리 14번지 일원)

 

특히, 주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내용인 왜 하필 풍산면인가에서는, 후보지 검토 결과 풍산면 금곡리 14번지 일원을 적정 부지로 판단하게 된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당초 검토했던 순창읍 신촌마을은 장례차량이 양방향에서 마을 앞을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장사시설로 부적합한 위치다. 신촌마을에서 반대해서가 아니라 위치 부적정의 사유로 행정 절차를 중단시키고, 3의 부지를 검토했다.

첫째, 마을에서 500m 이상 떨어져 있는지? 둘째, 차량 교행이 가능한 2차선 도로가 확보되어 있는지? 셋째, 마을에서 비가시권인지? 넷째, 마을 앞을 경유하는지? 4개 항목을 기준으로 구림면 월정리 삭골 적성면 괴정리 서림마을 억대골 쌍치면 방산마을 축사 인근 순창읍 신촌마을 풍산면 금곡리를 놓고 살펴봤다.

풍산면 금곡리 후보지는 인근 마을에서 500m이상 떨어져 있고, 지형상 외부에서 비가시권이고, 2차로 이상 차량 교행이 가능한 도로가 확보돼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적합 부지로 파악됐다.”

최 군수는 이어 주변 마을 지원 대책으로 기금 조성(10)-풍산면 소득사업이나 각종 복지 증진 사업 지원 시설 운영 종사자-풍산면 주민 최우선 채용 풍산면민 화장장, 봉안당, 자연장지 이용료 감면 이외에도 1km 이내인 호성·안곡마을 별도 지원책 강구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반대 주민 인구도 없는데 화장장 있어야 할 이유없다

최영일 군수 군수가 혼자 결정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최 군수의 설명이 끝난 후에는 반대 주민들의 발언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한 풍산면민은 군수께서는 대다수의 풍산면민이 사전에 화장장 조성 부지를 알고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풍산면이장단회의에서 화장장에 관한 논의나 의견이 개진된 바가 없었고, 신문을 보고 알았다면서 풍산 주민들이 알고 있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뭔가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일부러 이렇게 흘린 것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물었다.

최 군수는 풍산면 지역단체장 등을 만나서 직접 설명을 드리고 의견을 물었던 건 사실이고, 그 분들께서 찬성과 반대 의견을 전해주셔서 대다수가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곡성면민은 “3만명이 안 되는 곡성군에서는 지난해 42명이 태어났다, 인구가 없는데 화장장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화장을 하기 위해 지역을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이 조금 불편하시겠지만, 그 불편쯤은 참을 수 있다, 청정지역 순창과 곡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의견을 개진했다.

 

반대 주민 군의원 없다고 풍산 무시

최 군수 의회가 승인해야 추진 가능

한 풍산면민은 우리 지역에 군의원이 없다고 풍산면민들을 무시하고 이렇게 화장장을 풍산면에 건립하려는 것이냐면서 여기 참석하신 군의원들도 반성하고 제대로 일을 하라고 성토했다.

최 군수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자리는 군수가 공설추모공원 풍산면 조성을 설득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면서 군수가 결정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의원님들도 계시지만 의회에서 승인해 줘야 하고 또 토지주와도 협의를 완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풍산면민은 군수께서 화장장 건립이 숙원사업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어떻게 화장장 건립이 숙원사업이 될 수 있느냐면서 화장장 건립이 숙원사업이라고 하는 지자체가 있다면 제가 순창을 떠나겠다, 제발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군수는 제가 1년에 200~250번가량 장례식장을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만난 다수의 상주 분들이 순창에 화장장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셔서, 숙원사업이라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반대 주민 화장장 건립 원점 재검토

최 군수 주민들 의견 끝까지 듣겠다

한 곡성군민이 최영일 군수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또 다른 곡성면민은 화장터는 죽은 자를 위한 사업이지, 산 사람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면서 정치인은 산 사람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꾸준히 물어보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민설명회는 점심시간을 건너뛰고 1시 무렵까지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후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최 군수에게 풍산면 화장장 건립은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의견을 전달했다.

최 군수는 주민들에게 여러 반대 이유와 말씀들을 잘 새겨 들었고, 확정된 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원점으로 돌아갈 일도, 재검토할 일도 없다면서 이후에도 주민들 의견을 끝까지 듣고 또 들은 뒤 필요하다면 그때 다시 군민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드림>7일자 신문 순창군 화장장 추진, 인접 곡성군 옥과 주민들 반발기사에서 순창군이 화장장을 추진하면서 예정지와 인접한 곡성군 옥과면 7개마을(배감리, 주산리, 신수리, 수리, 광암리, 합강리, 자연애품)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주드림>은 이어 이상철 곡성군수도 순창군수(최영일)에게 화장터 설치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순창군도 향후 행정 절차에 대하여 곡성군과 협의하고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다고 확인했다는 기사를 전했다.

이 기사에 대해 순창군 관계자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최영일 군수님께서 군민설명회 때도 분명히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씀하셨듯이 백지상태’, ‘재검토같은 취지로 말씀하신 건 아닌데, <광주드림> 기자가 곡성군수가 말한 걸로 보도한 내용까지 일일이 문제 삼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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