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화장장 반대 군민궐기대회
상태바
순창 화장장 반대 군민궐기대회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3.08.23 0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민·옥과면민 등 참석 “화장장 근조 ‘상여’” 메고 행진
신정이 군의장 “행정에서 화장장 서류 넘어온 것 없어”
순창 화장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오전 군청 잔디광장에서 ‘순창 화장장 반대 군민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순창 화장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오전 군청 잔디마당에서 ‘순창 화장장 반대 군민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순창 화장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오전 군청 잔디광장에서 ‘순창 화장장 반대 군민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순창 화장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오전 군청 잔디마당에서 ‘순창 화장장 반대 군민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순창 화장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오전 군청 잔디광장에서 ‘순창 화장장 반대 군민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인구증대 정책 내세우며 인구소멸 앞당기는 화장장이 웬말이냐?”(순창 화장장반대 대책위/순창군농민회/풍산면청년회·특우회)

옥과경계에 화장장이 웬말이냐! 옥과면민 다 죽는다.”(옥과면 이장단협의회)

순창 화장장 반대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완준·남궁단)’는 지난 21일 군청 앞 잔디광장에서 순창군민과 옥과면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창 화장장 반대 군민궐기대회를 개최했다.

 

풍산 화장장 설명회 5일 전 인지

오전 840분경 농악대의 사전공연으로 시작된 궐기대회는 화장장 추진에 대한 반대 의견, 타 지역 화장장 부근 마을의 피해 사례, 화장장 반대 결의문 낭독 등에 이어 화장장 근조상여를 메고 읍내 행진을 마치기까지 3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김효진 화장장반대 대책위 홍보부장은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고, 순창군의 주인은 군민이라고 전제한 뒤, “젊은 군수님이 잘하는 건 정말 잘한다고 칭찬하는 게 맞지만, 군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군수가 주인과 상의하지 않고 잘못하는 게 있다면 주인 입장에서 따끔하게 군수를 질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수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고 성공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주인된 도리라고 덧붙였다.

화장장 반대 관련 글을 군민들에게 보내고 있는 이완준 공동대책위원장은 군수님께서 화장장 추진 문제를 풍산면민 대다수가 알고 있다는 듯이 말씀하셨는데, 저는 화장장과 관련한 풍산면 군민설명회 5일 전에 풍산 화장장 문제를 처음 알게 됐으니 참 희한한 일이라면서 최근 군수께서 풍산면민들이 화장장을 반대하며 현수막 제작 등에 돈을 쓰는 게 안타깝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시는 등 희한한 일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은미 도의원이 “우리나라 헌법 제35조에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정이 군의장이 "어떤 행정 절차가 올라오면 주민들 의견을 듣고, 주민들 의견하고 상반된다고 하면 저희들은 적극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건강·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

오은미 도의원은 우리나라 헌법 제35조에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농사짓고 사는 것만도 힘들지만, 청정 순창을 위해 화장장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한 분도 지치지 마시고 아스팔트 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정의 군의회의장은 화장장 건립 추진 문제에 대해서는 군수와 대담을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군의회에 화장장과 관련된 종이 한 장, 문서 한 장이 행정에서 넘어온 게 없다며 설명을 이었다.

저희는 집행부와 모든 것을 서류로, 법적인 행정 절차로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화장장) 땅을 사게 되면 관리계획 승인을 받아요. 근데 관리계획 승인도 아직 올라온 상태는 아닙니다. 저를 비롯해서 의원님들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철저히 점검하고, 어떤 행정 절차가 올라오면 주민들 의견을 듣고, 주민들 의견하고 상반된다고 하면 저희들은 적극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겠습니다.”

 

청정지역 풍산, 화장장 없이 잘 산다

남궁단 공동대책위원장은 화장장 같은 혐오시설은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지자체에서 조례를 제정하고 설치위원회를 만들어서 여러 의견을 종합해서 추진해야 한다면서 군수는 민주적 절차를 진행하는 조종자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주민들이 나서서 꾸짖어야 하고, 우리의 문제는 스스로 풀 때만이 우리 순창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오태석 풍산 호성리 이장은 타지 화장장 취재 내용을 설명했다.

제가 정읍에 있는 서남권 화장장 주변 마을 사례를 취재하고 왔어요. 한 마을은 공무원들이 돈을 준다면서 주민들 72% 서명을 받아 화장장이 들어섰다는 거예요. 그런데 4년이 지나니까 주민들이 (화장장에서) 냄새나고 연기나고 그런다며 속았다고 저한테 그래요. 그러면서 제 손을 꼭 잡으면서 자네는 꼭 화장장 막아내야 된다고 그러시는데 가슴이 정말 아프더라고요. 잠시 군수한테 한 마디 하겠습니다. ‘풍산은 지금껏 화장장 없이 청정지역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옥과면에서 참석한 한 마을 이장은 여기는 대한민국이라며 순창 나라가 따로 있고 곡성 나라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뽑아놓은 군수가 이렇게 고생을 시키고 있어요. 우리가 지금 (반대 싸움이) 길게 가면 대책위가 지치게 돼 있어요. 지쳐서 한 명 한 명 빠지면 나중에 몇 명 안 남게 됩니다. 어떤 이유에서도 법적으로도 무슨 방법이든 다 동원해서 함께 할 테니까 지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 힘을 합해서 끝까지 하십시오.”

순창 화장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오전 군청 잔디광장에서 ‘순창 화장장 반대 군민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대책위 관계자가 본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은 결코 화장장이 아니다”라고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인구 3만 미만 단독화장장 거의 없다

대책위 관계자는 본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은 결코 화장장이 아니다라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인구 3만 미만의 군 지역에 단독화장장이 있는 곳은 거의 없다. 대부분 인구 10만 이상 지역이거나 광역화장장이다. 백억 가까운 예산과 매년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는 단독화장장이 과연 타당한가? 화장장은 군수가 내세운 군민 화합, 지역 경제 활성화, 돈버는 농업, 따뜻한 복지, 인구 증대 등의 정책과 정반대다. 화장장은 주민의 재산권과 생존권을 크게 위협한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어 우리의 주장을 외쳤다.

화장장을 막아내고 청정순창 지켜내자. 주민의 재산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화장장을 막아내자. 인구소멸을 가속화하는 화장장을 당장 철회하라. 예산 낭비와 막대한 적자 운영이 뻔한 화장장을 당장 중지해라. 주민 동의 없이 밀실에서 추진하는 화장장을 당장 철회하라. 주민에게 막말, 폭탄 발언한 최 군수는 사과하라. 2023821일 순창 화장장 반대 대책위원회.”

결의문 낭독을 마친 궐기대회 참가자들은 화장장 근조가 붙은 상여를 메고 군청에서 행진을 시작해 경찰서를 거쳐 터미널사거리에서 우회전해 군청으로 돌아왔다.

한편, 궐기대회 현장에는 대회 시작부터 수백명의 경찰·형사가 출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참가자들이 상여를 앞세우고 읍내를 행진할 때에는 안내 끈을 잡고 행렬을 인도했다.

군 관계자는 최영일 군수님이 현재 진행되는 간부회의를 마치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지만, 최 군수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순창화장장 근조" 상여
화장장 근조 상여를 멘 반대 대책위 관계자들이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이라고 쓰인 군청 현관을 지나고 있다.
화장장 근조 상여를 멘 반대 대책위 관계자들과 궐기대회 참가자들이 군청을 출발해 순창읍내 행진을 시작하는 모습
화장장 근조 상여를 멘 반대 대책위 관계자들과 궐기대회 참가자들이 순창읍내를 행진하고 있다.
화장장 근조 상여를 멘 반대 대책위 관계자들이 순창읍내를 행진하는 모습
화장장 근조 상여를 멘 반대 대책위 관계자들과 궐기대회 참가자들이 순창읍내를 행진하고 있다.
화장장 근조 상여를 멘 반대 대책위 관계자들과 궐기대회 참가자들이 순창읍내를 행진하고 있다.
화장장 근조 상여를 멘 반대 대책위 관계자들이 순창읍내를 행진하고 있다.
화장장 근조 상여를 멘 반대 대책위 관계자들과 궐기대회 참가자들이 순창읍내를 행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