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축협조합장 폭행폭언 사건의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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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축협조합장 폭행폭언 사건의 향방
  • 안욱환 주민자치분과위원
  • 승인 2023.11.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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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순창희망포럼 주민자치분과위원

직원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고창인 축협조합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순창과 정읍의 시민사회단체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피해자들은 조합장을 경찰에 고소하고 축협노동조합은 매일 아침 1인 시위를 하면서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하는 조합장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 즉각 사퇴 요구

축협조합장의 폭행과 폭언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자 축협 조합원들은 조합장 해임안을 총회에 상정하고 지난 1023일 순창과 정읍에서 순정축협 조합원 투표를 한다는 공고를 했으나, 국내에 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이 발생하여 조합장 해임투표가 잠정 연기된 적이 있습니다. 럼피스킨병이 수그러들어 위기단계가 하향되면 조합원 투표가 다시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지역의 애향본부와 농민회 그리고 교육희망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가 성명서를 발표하여 조합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주장하면서 순창·정읍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피해를 입은 직원과 그 가족 그리고 축협노조와 협동조합노조, 축협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가 한목소리로 바라는 것은 폭행과 폭언을 상습적으로 일삼아 전국적인 망신거리가 된 고창인 조합장의 사퇴입니다.

 

순창·정읍 공동대책위원회 발족 준비

우리 사회에서 그 동안 선출직 단체장이 저지른 불법에 대해 사법부가 처벌하는 것은 보았지만, 이처럼 단체장이 직장 내에서 행한 위계에 의한 갑질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강력하게 사퇴를 요구하는 것을 우리는 본 적이 없습니다.

이는 우리 고장이 이런 직장 내부 갑질에 대해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지역에서는 구시대적인 제왕적 단체장이 더 이상 발붙이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힘이 있는 단체장이 아무렇지 않게 여직원에게 술을 따르게 했다거나,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직원을 오지로 보냈다거나, 또는 군의회에서 화가 난 의원이 공무원의 뺨을 때렸다는 둥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들을 때 과연 그럴까 하는 의심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며 이 사건들은 모두 지역에서 사회 문제가 되지 못하고 지하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직장 내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일단 노동조합이 문제를 삼고 또 지역사회가 들고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직장 내부에 상사의 갑질 대신 상호 존중의 평화가 깃들고 그 결과 직원들은 윗사람의 눈치를 보는 대신 안정된 분위기에서 자기가 맡은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지역 공동체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어 우리 지역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먼저 돌보는 정의로운 고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인구가 줄어들어 지역 경제가 매우 어렵지만 지역의 힘 있는 사람이 그 힘을 자신의 사욕을 채우는 데 사용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배려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되겠습니까?

 

어려운 사람을 먼저 돌보는 정의

어떤 사람은 그런 사회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현실론을 제기하겠지만 조그마한 우리 지역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속한 지역 사회의 인식이 그런 안하무인적인 단체장을 용납하지 않고 그가 그 직에 있는 동안은 겸손한 태도를 지속하도록 유형과 무형의 압력을 넣으면 불가능할 것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축협 총회에서 투표를 할 조합원을 대상으로 고창인 조합장을 두둔하는 내용으로 회유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조합장의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술에 취해서 한 순간적인 실수로 둔갑시키는 행위로 지역 주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모두는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는 존재이므로 그를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는 그들의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조합원으로서 자신의 자유로운 의지에 따라 투표를 해야 할 조합의 주인에게 조합장 해임안에 반대표를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정당하지도 않고 상식적이지도 않습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는 것에 발맞추어 이 사건이 제대로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동시에 가정과 직장에서 가족들과 직원들에게 지금도 큰소리치는 저를 포함한 가장들이여! 깊이 반성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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