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조]농촌유학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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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조]농촌유학 활성화
  • 정명조 기자
  • 승인 2023.11.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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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사회문제의 대안으로 농촌유학이 떠오르고 있다. 농촌유학은 도농교육교류의 일환이며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6개월 이상 농어촌지역에서 생활하는 교육적, 지역적 프로그램으로 도농교육교류 활동을 통해 청소년은 전통체험교육, 농사 및 농장체험교육, 농촌의 자연 및 환경에 대한 교육을 제공받게 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농촌 생활 및 문화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작은학교 살리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농촌유학이 활성화되기도 전에 제동이 걸리는 일이 서울시에서 일어났다. 서울시교육청의 역점 사업인 농촌유학과 생태교육의 근거가 되는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지난 7월 서울시의회에서 폐지됐다.

서울시의회는 서울시교육청의 생태전환교육 관련 기금이 주로 농촌 유학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라며 생태전환교육 폐지 조례를 의결하고 이를 대체한 서울 학교환경교육 조례를 통과시켰다.

서울교육청은 서울시의회에 상위 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라는 이유로 재의를 요구했지만 서울시의회는 제32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재의결하고, 같은 달 27일 시의회 의장 직권으로 해당 조례를 공포했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만들어진 조례를 시행 2년여 만에 폐지하고 다시 학교환경교육 조례를 발의하는 것은 과거로 역행하려는 발상이라고 지적하며 대법원에 소를 제기하고 집행정지 결정을 신청했다.

대법원은 지난 1017일 서울시교육청이 제소한 생태전환교육 폐지 조례학교환경교육 신설 조례에 대해 집행정지 결정 신청을 인용했다. 이로써 법원 본안 판결이 있을 때까지 해당 조례의 효력이 정지된다.

군은 지난 22일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2023년 농촌유학 합동설명회개최했다. 설명회에는 그 중요성답게 최영일 군수를 비롯한 군내 13개 학교, 11개 읍·면 기관장과 직원 등 많은 관계자가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군내 초등학교의 호응도 높아 2023년 농촌유학 운영학교는 5개교(적성초, 팔덕초, 인계초, 쌍치초, 동산초)였으나 2024년에는 9개교(구림초, 금과초, 동산초, 쌍치초, 시산초, 인계초, 적성초, 팔덕초, 풍산초)로 늘어난다.

그리고 농촌유학의 기반이 되는 필수 거주시설은 202430여 가구 이상으로 확충될 예정이며, 순창군과 순창군교육지원청은 적극 협력하여 농촌유학 활성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즘 순창 곳곳을 취재다니다 보면 농촌유학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자주 보게 된다. 이렇게 자주 마주친다는 것은 유학생 가족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아직 미약하지만, 한가했던 교정에 학생들이 우르르 나와 뛰어놀고 어르신들만 사는 마을에 젊은 부부와 아이들이 돌아다니면서 마을에 활기가 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농촌유학 추진이 지방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완전한 해결책이라 할 수는 없지만 순기능이 많아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농촌유학생은 작은학교에 다닌다. 작은학교는 학생들 숫자가 적지만, 오히려 교육효과가 높다. 교실에서 아이들은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살아있으며 농촌 작은학교는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문화적 구심 역할을 한다. 그래서 농촌유학 추진은 작은학교 살리기를 통해 농촌을 살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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