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부터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1년이 지나가는 시점에 표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본인 주소지 이외 지자체에 1인당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기부가 가능합니다. 10만원까지는 100% 세액 공제, 10만원 초과금액은 16.5% 세액 공제 혜택이 제공되며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기부한 지자체의 답례품도 제공됩니다. 서울 향우는 ‘순창군’에 기부하면 되고, 군민은 ‘전라북도’와 ‘순창군’을 제외한 전국 지자체 어디에나 기부할 수 있습니다.
순창군은 지난 1/4분기 기준으로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전국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순창군은 고향사랑기부금 액수로 전국 3위를 기록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100일을 맞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만희 국회의원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향사랑기부금 현황조사 결과 순창군은 모금액 2억7400만원(누적기부 1474건)을 기록하며 전국 3위에 올랐습니다.
고향사랑기부금 현황 조사는 2023년 1/4분기를 기준으로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기부건수 △답례품 현황 등을 전국 17개 시·도청을 통해 22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의원은 ‘고향사랑기부금법 시행령 제9조’ 등에 의거해 모금액 실적 공개를 거부한 지자체(82곳)를 제외한 나머지 140곳의 지자체 자료를 취합(공개율: 61.4%)해 지난 4월 13일 관련 내용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이 의원실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모금액은 5300만원, 1인당 평균 기부금액은 14만원으로 파악됐습니다. 모금액을 기준으로 상위 30위 내에 포함된 지자체로 범위를 좁히면 평균 모금액은 1억4100만원, 월평균 기부건수는 296건, 1인당 평균 기부금액은 19만6000원으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순창군은 1/4분기 누적 모금액 2억7400만원, 월평균 기부 491건, 1인 평균 기부금 18만6000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순창군 모금액은 전국 평균의 5배를 웃돌았고, 상위 30위 평균 모금액에도 2배가량을 앞섰습니다. 조사 결과 순창군에 출향 향우들의 적극적인 고향사랑기부가 이어지고 있음이 증명됐습니다.
군은 지난 9월 16일 쉴랜드에서 고향사랑기부금 연간 개인 최고한도 기부자 모임인 ‘순창아너스클럽’을 발족하고, 전국 각지의 출향인들에게 예우를 표하고 지속적인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첫 모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순창아너스클럽 회원에게는 군민과 동일한 혜택이 부여되는 것은 물론이고, 농촌사랑 동행순창 협약을 통한 군정홍보 시 공공시설물 이용료, 체험비 등이 회원 가족을 포함해 전액 지원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애창곡 <고향역>의 임종수 작곡가는 순창아너스클럽에 참석한 후 <열린순창>에 “고향 순창에 기부하고 극진한 대접까지 받으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다”면서 “열정적으로 챙겨주신 최영일 군수님 덕분에 출향한 기부자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회장도 뽑고, 밤늦게까지 즐겁게 회포를 풀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열린순창>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향우가 동참할 수 있도록 가능한 적극 홍보하면서, 기부자 동정도 빼놓지 않고 기사로 보도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열린순창>이 가입된 바른지역언론연대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처음 추진하는 국내 사례와 일본 성공사례를 공동기사로 연속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https://ilovegohyang.go.kr/) 또는 전국 농협은행 등 영업점을 방문해 기부지역(순창군)을 선택해 금액을 정하고 기부하면 됩니다. 고향사랑 기부를 완료하면 고향사랑e음 누리집에서 해당 지자체 기부 포인트가 생성되고, 기부 포인트는 기부한 지자체 별로 누적돼 언제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향사랑 답례품 구매는 고향사랑 기부 포인트로만 할 수 있습니다.
군은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인구감소율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군에 확인한 결과, 고향사랑기부금 액수는 절대 다수가 10만원가량으로 파악됐습니다. 각계각층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연말입니다. 세액공제 혜택과 고향 순창의 답례품도 함께 받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에 향우들의 동참이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향우들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