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주기를 맞은 지난 16ㆍ17일 이틀간 작은영화관에서 순창교육희망네트워크가 주관한 영화 <당신의 사월>이 상영됐다. 누구나 무료 관람이 가능해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영화를 관람했다.
양경자 교사는 지난 16일 저녁 7시 동계중ㆍ고 학생 13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양 교사는 20일 오후 〈열린순창〉과 통화에서 영화 관람 계기를 묻자, “예전에는 학교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추모 행사도 했는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세월호 관련 교육을 하면서 영화 얘기를 툭 던졌더니 아이들이 ‘기꺼이 가겠다’고 해서 관람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 교사는 “2014년 그 때를 떠올리면서 아이들도 울고 선생님도 같이 울고 그랬다”면서 “아이들이 우리가 왜 세월호를 기억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사회적인 연대와 협력에 대해서 많이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저희가 전교생이 41명인데 거기서 13명이 참여해서 깜짝 놀랐어요. 순창에 사는 얘들도 있지만 동계나 광주에 사는 학생도 있어요. 교통편도 불편한데 버스 타고 와서, 영화 끝나면 밤 9시에 다시 버스 타고 집에 가야하는데도 참여하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이 사회 문제에 연대의식이나 공감의식을 가지고 있구나, 그런 걸 많이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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