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금산골프장 관련 ‘이권 카르텔’
상태바
[조재웅]금산골프장 관련 ‘이권 카르텔’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3.07.12 0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산골프장 18홀 추진 과정에서 여러 불법과 특혜 의혹이 나타나고 있다.

금산골프장과 관련한 갖가지 소문은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무성했다. 전 군수 임기 말에 사업자의 제안을 받아 사업이 추진됐고, 전 군수의 임기 안에 모든 절차가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순창군수 후보자들과도 접촉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가 등장한다. 지난 선거기간 동안 군수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활동했던 주민 여러 명은 이 브로커에 대해 아무개가 양쪽에 다 줄을 댔다고 들었다는 취지로 전한다.

우리 신문사와도 접촉을 시도했었다. 그는 자신이 금산골프장의 소유자처럼 말했지만, 서류상 대표자는 아니었으며 서류나 실제 상황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고, 그는 본인 명의로는 회사나 재산을 소유할 수 없는 처지라고 전하는 이도 있었다. 아무튼 금산골프장 18홀 확장을 위해 순창 지역의 전·현 정치인, 언론, 지역 유지 등 여러 방면으로 무차별적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그와 관련한 소문이 무성했지만, 그 부분에 대해 취재하지는 않았다. 서류상 금산골프장 관계자도 아니었고, 소문을 확인할 방법도, 사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금산골프장 확장 반대 대책위가 불법 공사 혐의로 금산골프장의 전·현 사업주를 고발한 것을 계기로 의문이 생겼다.

대책위가 작성한 고발장을 보면, ·현 사업자 모두 위법의 소지가 보였다. 하지만 수사를 한 경찰은 전 사업자만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가 고발한 부분만을 수사하면 현재의 수사 상황이 맞을 수 있지만, 위법 사실이 발견된 금산골프장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면 현 사업주도 자유로울 수 없을 터인데, 경찰은 왜 전 사업주만 송치했을까.

행여 지역에 파다한 소문처럼 금산골프장 브로커가 순창 출신 성공(?)한 재력가이고, 지역 정치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과 접촉하고 로비한 영향이 미친 것일까, 그럴 수도 있겠다고 말하는 주민이 많다.

소위 금산골프장 확장사업을 자신의 공로라고 자랑하는 그는 순창경찰서 고위 간부와도 순창 아닌 다른 지역에서 식사 등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가 순창지역의 힘 있는 사람들을 접촉하며 하는 말은 무엇이고, 그 말에 순창지역의 힘 있는 사람들은 무슨 화답을 할까? 매우 궁금하다.

금산골프장 현 사업주는 2021년경에 퇴직한 순창군청 간부 공무원을 부사장 자리에 앉혔고, 금산골프장 불법 산지전용 등 불법 공사를 인지한 것으로 보이는 당시 순창군청 간부공무원은 현재 순창군 계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최근 골프장 관련 안건 심사에 참여해 골프장 확장에 동의했다.

이 외에 일부 퇴직 간부공무원이 금산골프장 18홀 추진에 개입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기자는 금산골프장 확장과 관련한 현재까지 확인된 여러 정황만으로도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기회마다 강조하는 이권 카르텔 혁파’, 순창지역의 이권 카르텔을 척결하는 일은 불가능한가. 입 열면 주민과 지역경제를 생각한다는 순창지역 유지들의 행동을 지켜 볼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