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수 시인 '가재가 사는 동네에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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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수 시인 '가재가 사는 동네에서' 출간
  • 림재호 편집위원
  • 승인 2023.07.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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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도 안 되고 별과 소쩍새 있는 곳에서 쓴 7년 귀농일기

 

신민수 시인이 귀농일기 가재가 사는 동네에서를 펴냈다.

저자는 한국전쟁 이듬해인 1954년 순창군 인계면 세룡마을 산골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을 보내고 군에 입대 병장 전역 후 서울에서 40여년을 보내고 회향했다.

저자는 새들 지저귀는 소리에 잠 깨고 별빛 베개 삼아 잠드는 일상, 일흔의 생일 맞이하노니 행복의 언덕을 걷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산골농부로 노후를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며 지난 7년여의 귀농일기 중 듬성듬성 골라 공개해본다고 말했다.

저자에게 고향은 평소 꿈꿔왔던 이상향 자체다. 핸드폰이 되지 않고, 위성방송도 잡히지 않는 고향이지만 별이 많고 찔레꽃이 피고 소쩍새가 밤마다 우는 곳이다. 서울에도 비가 내리고 가재가 사는 마을에도 비는 내리지만 한강에는 가재가 살 수 없고 세룡천에는 돌멩이마다 가재가 구물구물하다. 소소한 것에서 자신의 이상향을 찾아가는 모습이 이채롭다.

마치 19대 선조인 귀래공 신말주 공이 세조가 등극하자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며 벼슬을 내려놓고 순창읍 남산대에 귀래정을 짓고 인근 선비들과 교류하며 정착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산골농부라고, 나이 들었다고, 가진 것 없다고 기죽지 않고 살아간다. 한때는 잘 나가던 사업을 접고 첩첩산중 고향마을에 정착한 그는 근심걱정 없이 일상을 즐기며 사는 성공한 귀농인으로 평을 받고 있다. 밤나무 15000, 두릅 6000여 평이나 되는 농사를 지으면서도 타인의 손을 빌리지 않고 오직 부부 둘이서 그 많은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토실토실한 알밤에 탄성하고, 이른 봄 뾰족하게 올라온 두릅순이 신기하단다.

저자는 내가 시인이란 말 누구에게도 해본 적 없지만, 시인은 되고 싶지만, 그 반열에 오를 수 없음을 알기에 흥얼대듯 낙서하듯 쓰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가재가 사는 동네에서곳곳에는 시골생활에서 경험하며 깨달은 삶의 진리가 담겨 있다.

신민수 시인은 2020년 계간 문예연구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에 청상과부, 찔레꽃 향기 훤한 세룡리, 가재가 사는 동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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